중국 배터리 기업 CATL이 애플카에 샘플을 공급했다는 설이 제기됐다.
20일 IT즈자 등 여러 중국 언론은 중국 CATL이 애플카 프로젝트를 위해 삼원계 리튬 배터리 샘플을 공급해 이미 테스트 단계에 있다고 보도했다.
CATL은 이에 대해 공식적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중국 매체들은 CATL이 보안 유지를 위해,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앞서 현대기아차의 애플카 논의가 정보 유출 이슈로 중단됐다는 점도 CATL의 반응에 영향을 주고 있다며 샘플 공급 가능성을 높게 봤다.
CATL과 애플의 협력설은 이미 퍼져 있었지만, 구체적인 샘플 테스트설이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주 애플과 LG마그나 협력설이 확대된 데 이어 CATL의 배터리 공급 가능성이 제기되자 중국 업계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CATL은 중국 최대 전기차 배터리 기업이면서 세계 최대 배터리 공급업체이기도 하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CATL은 올해 1월 4.3GWh의 배터리 공급량으로 세계 1위였다. 지난해 대비 166.2% 늘어 세계 점유율 31.2%를 차지했다.
CATL은 이미 테슬라와 폭스바겐의 주요 배터리 공급업체이며, BMW와도 전략적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공급이 사실이라면, 샘플이 삼원계 리튬 배터리란 점도 관심이다. 애플카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채용할 것이란 분석이 제기된 바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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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L은 아직 삼원계 리튬 배터리를 주요 상품으로 삼고 있으며, 밀도가 높고 충전 효율이 높으면서 내저온 특징 등이 강점이다. 최근 CATL은 '배터리 가열 기술', '배터리 고속 충전 기술' 등 관련 특허를 잇따라 출원하는 등 기술력도 높이고 있다.
이어 LFP 배터리 생산 역시 늘릴 예정이다. 3~4년 내 LFP 배터리 생산을 늘리고 삼원계 리튬 배터리 생산능력을 줄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