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머채점] '갑툭튀' 퍼플 아이폰12, 아무도 예상 못했다

아이패드 프로·에어태그 관련 루머 대부분 적중

홈&모바일입력 :2021/04/21 07:52    수정: 2021/04/21 08:44

아이폰12 퍼플 색상. (사진=애플)
아이폰12 퍼플 색상. (사진=애플)

21일 새벽(미국 서부시간 20일 오전 10시) 진행된 애플 신제품 행사를 앞두고 많은 외신들이 다양한 추측과 루머, 전망을 쏟아냈다. 아이패드 프로와 관련된 내용은 대부분 적중했지만 퍼플 색상 아이폰12 공개는 아무도 예측하지 못했다.

■ 갑자기 사라졌던 퍼플 아이폰, 반 년만에 부활

퍼플 색상 아이폰은 2019년 하반기 아이폰11 출시와 함께 등장했고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았다. 그러나 애플은 지난 해 10월 아이폰12를 출시하며 돌연 퍼플 색상을 제외했다. 애플은 물론 이름난 분석가들도 뚜렷한 이유를 설명하지 못했다.

아이폰12 일부 모델의 측면 알루미늄 섀시 색상이 변상되는 현상이 나타났다. (사진=스벳애플)

아이폰12 최초 출시 이후 반 년이 지난 지금 갑자기 퍼플 색상이 출시된 이유는 명확하지 않다. 가장 먼저 생각해 볼 수 있는 이유는 색 재현성이다. 이미 레드 색상 아이폰12 등 일부 제품에서 측면 알루미늄 테두리가 변색되는 사례가 보고된 바 있기 때문이다.

애플은 2010년 색상 구현 문제로 아이폰4 화이트 출시 시기를 한 차례 연기하기도 했다. (사진=씨넷)

퍼플 색상 역시 구현 과정에서 일정한 농도나 색상 유지가 어려웠을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애플은 화이트 색상 아이폰4 출시일을 2010년 12월에서 2011년 1분기로 한 차례 연기하기도 했다. 흰색 도료를 균일하게 입히는 데 기술적 어려움이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 아이패드 프로 관련 소문은 대부분 '적중'

신형 아이패드 프로에 탑재될 칩에 대한 외신들의 예측은 두 가지로 갈렸다. 블룸버그통신은 맥북에어와 맥북프로에 탑재됐던 M1 칩을, 맥루머스는 A14X 바이오닉을 밀었다.

애플이 20일(현지시간) 공개한 아이패드 프로. M1 칩을 탑재했다. (사진=애플)

그리고 뚜껑을 열어보니 블룸버그의 추측이 적중했다. 아이패드 프로가 PC급 성능을 지녔다던 평소 애플의 광고 문구가 결국 현실화됐다.

아이패드 프로 12.9형 제품의 백라이트에 미니LED가 탑재될 것이라는 예상도 들어맞았다. 다만 블룸버그는 이달 중순 경 "미니LED 수급난으로 아이패드 프로 12.9형 출하가 예상보다 늦어질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아이패드 프로 신제품에도 여전히 애플펜슬2가 쓰인다. (사진=애플)

반면 디자인이 바뀌었다던 애플펜슬3는 출시되지 않았다. 이번에 공개된 아이패드 프로 신제품에도 여전히 2018년 출시된 애플펜슬2가 쓰인다. 화면 크기를 키운 아이패드 미니6나 보급형 아이패드가 추가 출시될 것이라는 예상도 빗나갔다.

■ 에어태그 1년 만에 출시...에어팟 신제품은 '결석'

사물을 추적할 수 있는 스마트태그 제품인 에어태그는 지난 해 4월 초 개발 루머가 나온지 약 1년여만에 출시됐다. 주요 외신들은 에어태그 가격을 개당 39달러(약 4만 2천원)로 예상했지만 실제 가격은 이보다 다소 저렴한 29달러(국내 3만 9천원)로 책정됐다.

애플 위치추적용 액세서리인 에어태그는 개발 루머가 나온지 1년만에 정식 출시됐다. (사진=애플)

강화된 개인정보 보호 기능 등을 담은 iOS 14.5는 이날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에어태그 출시일이 다음 주로 다가온 만큼 이르면 이번 주 중, 혹은 다음 주 초에 공개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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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대 에어팟으로 추정되는 제품 사진 (사진=52오디오닷컴)

올 초만 해도 에어팟 프로를 닮은 에어팟 신제품이 3월에 출시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그러나 애플 공급망에 정통한 궈밍치 홍콩 TFI국제증권 애널리스트는 "에어팟 신제품 양산 시점은 3분기"라고 예측했다. 결국 에어팟3도 이번 행사에는 결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