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1 칩 탑재 네 번째 맥, 아이맥 24형 첫 선

칩 일원화·냉각장치 간소화로 부피 파격적 감소

홈&모바일입력 :2021/04/21 06:18    수정: 2021/04/21 06:28

애플 24형 아이맥. M1 칩을 탑재하고 부피와 무게를 줄였다. (사진=애플)
애플 24형 아이맥. M1 칩을 탑재하고 부피와 무게를 줄였다. (사진=애플)

애플이 21일 새벽(현지시각 20일 오전 10시) 온라인 행사를 통해 M1 칩을 탑재한 일체형 PC인 아이맥 24형을 공개했다. 지난 해 11월 맥북에어와 맥미니, 맥북프로 출시에 이어 애플 실리콘 이주가 가속되고 있다.

이날 공개된 아이맥 24형은 2019년 출시된 아이맥 21.5형을 대체한다. 가장 큰 특징으로 기존 제품 대비 크게 줄어든 부피와 다양한 색상을 들 수 있다.

아이맥 21.5형에 내장된 로직보드. (사진=아이픽스잇)

2019년 출시된 21.5형은 인텔 코어 프로세서와 DDR4 메모리, SSD와 AMD 라데온 프로 그래픽칩셋 등을 따로 장착했다. 여기에 프로세서를 포함한 각종 부품의 열을 식히기 위한 냉각팬 등이 탑재되며 부피가 급격하게 늘어났다.

아이맥 24형. 기존 고해상도 모니터와 부피 면에서 큰 차이가 없다. (사진=애플)

반면 이번에 공개된 아이맥 24형은 옆에서 바라봤을 때 부피가 일반 모니터와 다름 없을 정도로 크게 줄었다. 무게도 마찬가지다. 아이맥 21.5형(2019)은 5.48kg이지만 24형 아이맥은 4.48kg로 무려 1kg이 줄었다.

아이맥 24형 로직보드. 부피를 크게 줄이고 냉각 구조를 단순화했다. (사진=애플)

이런 극단적인 다이어트가 가능해진 이유는 저장장치와 메모리, 그래픽칩셋과 프로세서를 M1 칩에 통합하며 부품 수가 줄고 내부 냉각팬 구조도 단순화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로직보드 부피도 노트북 수준으로 축소됐다.

은색, 혹은 회색(아이맥 프로) 등 무채색 일색이었던 이전 제품과 달리 색상도 7개로 다양해져 소비자들의 기호를 충족시킬 것으로 보인다. 보급형 모델은 블루, 그린, 핑크, 실버 등 4개 색상을 선택할 수 있고 고급형 모델에서는 추가로 옐로, 오렌지, 퍼플 등 총 7개 색상을 선택 가능하다.

M1 칩 제원에 따라 최대 7개 색상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사진=애플)

높이와 너비가 21.5형 대비 각각 1cm씩 늘어났지만 디스플레이 해상도는 4K(4096×2304 화소)에서 4.5K(4480×2520 화소)로 향상됐다. 이전 제품에서 화면 테두리가 차지하고 있던 공간을 대폭 덜어내고 본체 전면에 꽉 차는 패널을 달았기 때문이다.

전면 페이스타임 카메라는 HD급에서 풀HD급으로 업그레이드되었고 M1 칩에 내장된 영상처리프로세서(ISP)와 뉴럴 엔진을 이용해 화면 밝기 등을 자동으로 조절한다. 또 빔포밍 기능이 탑재된 마이크를 이용해서 주위 소음을 감소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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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맥 24형 기본형 국내 가격은 169만원으로 책정됐다. (사진=애플)

가격은 8코어 CPU, 7코어 GPU와 8GB 메모리, 256GB 저장장치 탑재 모델 기준 169만원이며 8코어 CPU, 8코어 GPU와 8GB 메모리, 512GB 저장장치 탑재 모델은 221만원이다. 국내 출시 일정은 미정이다.

한편 애플은 아이맥 24형 공개와 함께 인텔 프로세서를 탑재한 아이맥 21.5형은 단종했다. 애플은 지난 3월 말 인텔 제온 프로세서를 탑재한 아이맥 프로도 단종했으며 인텔 코어 프로세서 탑재 일체형 PC는 아이맥 27형만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