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출지하수 활용 시범사업에 부산교통공사·시흥시·고양시 선정

"건축물·지하서 유출되는 지하수 활용도 높일 것"

디지털경제입력 :2021/04/20 12:00

환경부는 대형 건축물과 지하 시설물에서 유출되는 지하수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유출지하수 활용 시범사업' 공모전을 열고, 최종 3건을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선정된 시범사업 3건은 유출지하수를 대부분 하천과 하수도 등으로 흘려보내는 현실을 감안하면 유출지하수의 다양한 활용을 독려하는 모범사례가 될 전망이다.

이번 공모전은 지자체·공공기관을 대상으로 2월 3일부터 지난달 19일까지 진행됐다. 환경부는 총 9건을 접수, 1차 심사(서류·현장실사 병행)와 2차 최종 심사를 거쳐 부산교통공사·시흥시·고양시의 사업을 선정했다.

부산교통공사는 부산지하철 2호선 문현역에서 발생하는 유출 지하수를 냉난방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사업을 제안해 평가위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사진=Pixabay

시흥시는 서해선 신천역에 유출되는 지하수를 공원 조경용과 도로 살수용으로 활용하는 시범사업을 제안, 연간 약 1억6천만원의 상하수도 요금을 아낄 수 있도록 했다.

고양시는 지하철 3호선 백석역에서 유출되는 지하수를 중앙로 청소용수로 활용하는 시범사업을 제안했다. 미세먼지 저감과 도심 열섬현상 완화 효과를 꾀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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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는 올해 선정한 시범사업 추진을 위해 상반기 중 업무협약을 체결, 하반기 설계를 착수할 예정이다. 내년에 사업이 완료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박병언 환경부 토양지하수과장은 "유출지하수 활용 시범사업을 통해 물 생산·공급 처리에 필요한 에너지를 절감하고, 지하수 분야 탄소중립 기반을 조성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며 "민간에도 유출지하수 활용을 유도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용사례를 발굴해 생활에 유익한 지하수 활용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