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하천과 하수도로 대부분 흘려보냈던 유출지하수를 터널·도로·철도·조경지 등에서 청소·급수 용수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환경부는 '유출지하수 활용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하고 최종 4건의 수상작을 선정, 수상작을 토대로 유출지하수 활용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환경부는 지자체·공공기관·유관기관·기업 등으로부터 7월 7일부터 이달 7일까지 접수한 12건의 아이디어에 대해 현장실사와 사전검토를 진행했다.
이어 지난 26일 심사를 통해 공공성·경제성·창의성·필요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대상 1건, 최우수상 1건, 우수상 2건을 최종 선정했다.
대상에 선정된 대전도시철도공사는 대전지하철 1호선에서 발생하는 유출지하수를 이송배관으로 연결, 터널 청소·조경 용수 등으로 활용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평가위원들로부터 공공성·경제성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서울 동대문구청은 지역 내 공동주택(아파트)에서 발생하는 지하수를 도로 청소와 급수로 활용하는 아이디어를 제안해 최우수상에 선정됐다. 경기 용인시청과 코레일 서울본부도 각각 체육관 조경·도로청소, 터널 청소·철도(레일) 살수 등의 활용 아이디어로 우수상에 선정됐다.
이번 공모전 수상 아이디어들은 유출지하수가 대부분 하천과 하수도 등으로 흘려보내는 현실에서 유출지하수의 다양한 활용을 독려하는 모범사례가 될 것이란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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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는 선정된 아이디어에 대해 연내 유출지하수 활용 설계를 착수, 내년엔 유출지하수 활용 시범사업을 완료할 수 있도록 추진할 예정이다.
신진수 환경부 물통합정책국장은 "이번 공모전은 유출지하수 관리의 중요성을 되새기고 유출지하수의 효율적 활용을 도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환경부는 향후 민간에도 유출지하수 활용을 유도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용사례를 발굴해 생활에 유익한 지하수 활용을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