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백신 개발 성공을 위한 정부 지원 방향은 대체로 ‘조정’과 ‘가이드’로 분석된다.
현재 임상시험을 진행 중인 국내 기업은 ▲SK바이오사이언스 ▲유바이오로직스 ▲셀리드 ▲제넥신 ▲진원생명과학 등 5개사다. 기업들은 올해 하반기 임상 3상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정부는 임상시험 비용 687억 원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490억 원에 이어 올해 197억 원 증액된 687억 원 등 현재까지 임상시험에 총 1천177억 원이 투입됐다.
또 보건복지부(복지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부), 질병관리청(질병청),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외교부 등 관계부처와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코로나19 백신개발 ICP확립 태스크포스’가 이달 초 구성됐다. 면역대리지표(ICP)를 서둘러 만들기 위해서다.
참고로 ICP란, 접종 백신에 의한 면역원성-방어효과 사이에 상관관계를 분석, 대리지표로 효과가 확인된 백신과 비교해 신규 백신의 효능을 평가토록 한 지표다. 대규모 임상 참여자 모집 어려움 및 임상 기간 단축을 위해 활용된다.
이와 함께 국립감염병연구소 생물안전시설(BL3) 신규 시설 6개가 다음 달 완공된다. 이곳에서 ICP를 통한 임상 진행 시 쏟아져 나오는 임상검체 분석이 이뤄질 예정이다.
국가감염병임상시험재단은 임상 참여자도 대신 모집해준다. 임상시험 지원을 위한 컨소시엄이 5개, 임상 참여 희망자-개발사 간 연결을 위한 ‘국가임상시험참여공공플랫폼’도 운영 중이다. 관련해 지난해 11월부터 ‘해외임상지원 종합포탈’도 운영되고 있다. 여기에는 해외임상 정보 및 일대일 해외임상 정보 등이 게재돼 있다.
아울러 mRNA 백신 개발을 위한 민관 전문위원회도 운영 중이다. 정부부처별 역할은 상이하다. 가령, 과기부는 mRNA 전달기술 등 특허회피 원천기술 개발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고, 복지부 비임상 및 임상시험 지원을 맡는 식이다. 그러면 질병청은 후보물질발굴·효능검증·기술융합을 지원하고, 산업부는 원자재·생산기술·기반구축을, 식약처는 안전성 및 유효성 품질 평가기술 개발 지원을 맡는 등 관계부처별 mRNA 백신 개발을 위한 각기 다른 역할을 분산해 맡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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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국립감염병연구소와 미국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 사이에 협력의향서(MOU)체결을 추진키로 했다. 한국-독일 보건 분야 협의체도 운영 병행키로 했다.
관련해 김강립 식약처장은 13일 “대량생산 경험이 없는 대부분의 국내 백신개발업체를 대상으로 백신의 플랫폼별 생산기술과 시험법을 확립하는 등 생산과 품질관리에 대한 기술지원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