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리그오브레전드챔피언스코리아(LCK) 스프링 스플릿 포스트시즌 결승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10일 진행되는 결승에는 정규시즌 1위 담원 기아와 2위 젠지e스포츠가 맞붙는다. 두 팀은 4강에서 각각 DRX와 T1을 가볍게 제압하며 결승에 올랐다.
이번 결승 이전까지 두 팀은 역대 LCK를 통틀어 한 번도 포스트시즌에서 맞붙은 적이 없었다. LCK 합류 이후 두 팀 모두 꾸준히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다소 의외의 전적이다. 지난 2020 LCK 스프링 스플릿에는 젠지e스포츠가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하며 결승에 직행했는데 담원 기아(당시 담원게이밍)는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탈락했다.
반대로 2020 서머 스플릿에서는 담원 기아가 1위로 결승에 직행했고 젠지가 2라운드에서 탈락하며 두 팀의 맞대결은 성사되지 않았다.
두 팀의 정규리그 맞대결 전적은 무척 팽팽하다. 이번 시즌에 담원 기아가 압도적인 성적으로 1위를 차지하기는 했음에도 담원 기아가 우승할 것이라는 예측이 쉽사리 나오지 않는 이유다.
두 팀은 지금까지 정규리그에서 총 10번 맞붙어 5승 5패를 기록 중이다. 세트 스코어까지 13대 13으로 팽팽하다. 이번 스프링 스플릿에서도 두 팀의 상대 전적은 1승 1패로 호각이며 세트 스코어 역시 3대 3으로 동일하다.
담원 기아는 지난해에 비해 라인전 단계에서의 파괴력은 다소 줄어들었지만 중후반 이후의 운영 능력과 대규모 교전 능력은 더욱 상승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하지만 이런 평가는 젠지e스포츠도 동일하게 받고 있는 것이기에 결승전 향방을 예측하는데 큰 변수로 작용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특히 4강에서 밴픽과 운영으로 T1이 아무것도 하지 못 하게 만들며 승리를 거둔 것도 결승전을 더욱 기대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양 팀 포지션에서 가장 중요한 매치업은 하단의 원거리 딜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젠지e스포츠의 박재혁은 중후반 이후 엄청난 화력을 퍼붓는 능력을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에서 계속 증명했다.
하지만 담원 기아의 장용준은 상대 원거리딜러의 성장 자체를 허용하지 않는 소위 '안티 캐리' 성향을 지니고 있는데다가 경기가 안 풀리는 날에도 상대보다 우위를 점하지는 못 해도 크게 뒤쳐지지 않고 어떻게든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는 능력을 지닌 선수이기에 결국 경기 당일 컨디션이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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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결승에서 승패를 가를 또 다른 요인은 감독과 코치진의 전략이다. 두 팀 모두 4강에서 이렇다 할 어려움 없이 3대0으로 승리하며 결승에 오른 이유로 밴픽이나 운영 등 전술에서 숨겨진 패가 많다. 얼마나 상대의 노림수를 정확히 파악하고 허를 찌를 수 있냐에 따라 우승컵의 주인공이 달라질 전망이다.
이번 결승은 오는 10일 오후 4시 30분부터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2021 LCK 스프링 스플릿 결승에서 우승한 팀에게는 오는 5월 아이슬란드에서 열리는 미드시즌인비테이셔널에 LCK 대포로 참가할 자격이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