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리그오브레전드챔피언스코리아(LCK) 스프링 스플릿이 오는 31일부터 포스트시즌 일정에 도입한다.
이번 2021 LCK 스프링 스플릿 포스트시즌부터 기존과 다른 형태의 규칙이 적용된다. 포스트시즌 참가팀이 6팀으로 확대되고 6강 시드 토너먼트가 적용되어 정규시즌 1위와 2위 팀은 4강에 직행하고 정규시즌 3위와 6위, 4위와 5위가 각각 6강전을 먼저 치르게 된다.
4강부터는 정규시즌 1위 팀이 6강에서 승리한 팀 중 하나를 선택해 대결하고 6강 승리팀 중 나머지 한 팀은 정규시즌 2위와 경기를 치른다. 여기서 패배한 두 팀 중 정규리그 성적이 좋았던 팀이 포스트시즌 3위로 결정되는 식이다.
이번 포스트시즌은 마지막 한자리를 두고 LCK 역대 가장 치열한 경합이 치뤄졌다. 담원 기아, 젠지, 한화생명e스포츠, T1, DRX가 각각 1위부터 5위를 차지했으며 정규시즌이 끝나기 직전인 지난 27일 농심 레드포스가 프레딧 브리온을 제압하고 6위를 확정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오는 31일에는 6강전 첫 경기인 한화생명e스포츠와 농심 레드포스의 시합이 진행되며 4월 1일에는 T1과 DRX의 경기가 펼쳐진다.
한화생명e스포츠와 농심 레드포스의 대결은 한화생명e스포츠의 근소한 우세가 예상된다. 한화생명e스포츠의 중단을 담당하는 정지훈이 농심 레드포스의 중단 박준병을 압도한다. 1대1 승부에서도 정지훈이가 박준병보다 우위에 있다. 또한 정지훈은 상대가 최대한 버티는 식으로 시간을 끄는 플레이를 하기 시작하며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다른 선수를 지원하는데 능하기 때문에 중단을 기점으로 농심 레드포스 진영 곳곳에 균열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농심 레드포스는 정글 포지션에서 비교 우위를 점한다. 농심 레드포스의 정글러 한왕호는 농심 레드포스의 상단과 중단이 흔들릴 때마다 이들을 이끄는 플레이를 선보였고 팀의 초반과 중반 성장의 핵심이 되며 농심 레드포스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도운 선수다.
다만 농심 레드포스는 한왕호를 제외하면 모든 선수가 LCK 포스트시즌을 경험한 적이 없다. 다전제의 부담감을 어떻게 떨쳐낼 것인지가 농심 레드포스가 풀어야 할 또 다른 숙제다.
2020 LCK 스프링 스플릿 포스트시즌 준결승에서 맞붙었던 T1과 DRX는 이번 포스트시즌 6강에서 다시 마주하게 됐다.
2라운드 시작 당시만 하더라도 T1보다 DRX가 좋은 기세를 타고 있었지만 정규시즌이 끝나는 시점에서 더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은 T1이었다. DRX는 2라운드 들어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며 5위를 차지하는데 그쳤다.
T1과 DRX 대결에서 눈여겨 볼 점은 DRX의 정글러 홍창현과 중단 송수형의 기량회복 여부다. 두 선수가 부진에 빠지면서 DRX의 하락세가 시작됐다는 점은 그만큼 이 둘의 기량이 팀 운영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알 수 있게 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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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창현은 정글 동선과 플레이 패턴을 어느 정도 간파당하는 모습을 보이며 부진을 겪기 시작했다. 다양한 캐릭터를 선택할 수 있는 선수이니만큼 상대의 밴픽 허점을 찌르는 캐릭터 선택으로 팀을 이끌 수 있을 것인지가 관전 포인트다.
송수형는 LCK 대표 중단 이상혁과 맞붙게 된다. 이상혁은 기량이 이전 같지 않다고는 하지만 가장 많은 다전제 경험을 바탕으로 다전제에서 엄청난 변수를 만들어내는 선수다. 특히 넓은 캐릭터 선택 폭을 바탕으로 밴픽 단계에서 상대의 노림수를 모두 무위로 돌릴 수 있는 선수라는 점도 이상혁이 지닌 가치다. 송수형이 1라운드에서 보였던 날카로운 모습을 보일 수 있는지가 T1과 DRX 대결의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