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사태 일파만파…AI윤리팀 책임자 벤지오 사임

4개월 만에 AI 전문가 3명 퇴사…"다른 기회 추구위해 떠난다" 밝혀

컴퓨팅입력 :2021/04/07 09:34    수정: 2021/05/04 10:13

구글 인공지능(AI) 연구팀 책임자가 사직 의사를 밝혔다. 구글 AI 연구팀은 최근 연이은 연구원 해고 사태로 뒤숭숭한 상태다. 

CNBC를 비롯한 주요 외신들은 6일(현지시간) 새미 벤지오 구글 연구팀 책임자가 사임했다고 보도했다. 벤지오는 최근 해고된 팀닛 게브루, 마가렛 미첼 등이 소속됐던 AI 윤리팀 책임자 역할을 맡았던 인물이다.  

공식 사임일자는 4월 28일이다.

사미 벤지오 AI연구원이 최근 구글 AI윤리팀을 떠났다(이미지= 사미 벤지오 웹사이트)

벤지오는 구글 연구팀에 “여러분 모두에게 보내는 가장 어려운 이메일 중 하나”라며 “다른 흥미로운 기회를 추구하기 위해 구글을 떠나기로 결정했다”고 연구팀에게 이메일을 보냈다.

그는 이어 “이 멋진 팀을 떠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라며 “기계학습을 비롯해 탐구, 엄격함, 다양성 및 포용성 등 대규모 팀을 구성하기 위해 필요 것도 배울 수 있었다”고 밝혔다.

벤지오는 2007년 입사해 구글에서 14년간 재직했다. 특히 그는 구글 브레인 프로젝트에 최초로 참여한 직원 중 한 명이다. 

하지만 벤지오 사직이 특히 관심을 끄는 것은 연구원 해고 사태 때문이다. 

지난 해 12월 구글 AI윤리팀 소속인 팀닛 게브루가 회사와 갈등 끝에 해고됐다. 올 들어선 마가렛 미첼도 석연찮은 이유로 해고돼 파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벤지오는 이들이 소속됐던 AI 윤리팀 관리자 역할을 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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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해고된 팀닛 게브루와 마가렛 미첼을 적극 변호해 왔다. 특히 팀닛 게브루 해고 당시엔 페이스북을 통해 회사로부터 관련 사실을 듣지 못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구글은 AI윤리팀 감독을 벤지오에서 다른 임원으로 변경하기로 했다. 또한 연구원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변화를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