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데이터센터 2단계 액체 냉각 적용

공기 대신 특수 액체로 빠른 냉각효과 및 안정성 제공

컴퓨팅입력 :2021/04/07 08:50

마이크로소프트가 일부 데이터센터에 냉각액체를 채우는 침수냉각을 적용했다.

미국 지디넷은 6일(현지시간) 마이크로소프트가 워싱턴주 퀸시에 위치한 애저 데이터센터에 침수냉각 기술을 적용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침수냉각은 클라우드 장비에 발생하는 열을 식히기 위한 냉매제로 공기대신 액체를 사용하는 방식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데이터센터 장비에 2단계 액채냉각 방식을 도입했다(이미지=마이크로소프트)

마이크로소프트 임원진은 “액체는 공기보다 열효율이 훨씬 높기 때문에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 나은 솔루션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클라우드 기업 중 처음으로 2차 냉각 방식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2차 냉각 방식은 서버의 전력 소비를 5~15% 줄일 수 있으며, 과열 위험 없이 필요한 시기에 고전력으로 가동할 수 있다. 이 기술은 암호화폐 채굴 산업에서 통화 거래를 기록하는 칩을 냉각시키기 위해 주로 사용되고 있다.

2단계 냉각 방식은 열을 발생하는 구성요소와 액체가 접촉하면 증기로 바뀐 후 상승하며 열을 잠재에너지로 바꾼다. 이후 증기는 응축기를 통해 열을 발산 후 다시 액체로 전환된다.

서버를 채운 액체는 장비에 영향을 주지 않으며 증기가 발생할 수 있도록 50도에 끓도록 개발됐다. 증기를 응축시키는 냉각 코일은 외부로 열을 전달하기 위한 건식 냉각기와 폐쇄루프 시스템으로 연결돼 있다.

액체에 모든 장비가 잠겨있는 만큼 데이터센터의 기본적인 운영은 모두 자동화되어 진행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크리스티안 벨디 데이터센터 고급개발 부사장은 “슈퍼컴퓨팅은 수십 년 동안 이런 종류의 기술을 사용해왔기 때문에 위험이 크진 않다”며 목표는 우리가 모든 데이터 센터에 이를 적용하는 것이지만 이를 위해선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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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해저 데이터센터 작업 중 수분과 산소를 제거할 때 시스템의 안정성 향상을 인증했다”며 “산소와 수분을 대체하면 비슷하게 부식으로 인한 고장이 감소하고 온도 조절에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마이크로소프트는 바닷물을 이용해 열을 식히기 위해 데이터센터를 바닷속에 배치하는 프로젝트 나틱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