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챠서도 디즈니 콘텐츠 빠졌다

지난해 말 제공 중단…디즈니플러스 국내 진출에 따른 정리 해석

방송/통신입력 :2021/04/05 17:20    수정: 2021/04/05 17:22

국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왓챠에서도 디즈니가 배급한 콘텐츠들이 빠진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디즈니플러스 국내 진출을 앞두고 또다른 국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인 웨이브에서 이달 말 디즈니 영화·애니메이션 등을 서비스 중단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왓챠에서도 디즈니 대표 콘텐츠들이 검색되지 않는 상태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왓챠는 지난해 말 디즈니 콘텐츠 배급 계약 종료에 따라 더 이상 계약을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

왓챠가 디즈니 대표 영화 콘텐츠인 겨울왕국을 더이상 서비스 하지 않는다

왓챠 관계자는 “지난해 말쯤 부터 더이상 왓챠에서 디즈니 콘텐츠가 제공되지 않는다”며 "모두에게 공개적인 공지사항 게시판을 통한 것이 아닌 개인화 리스트로 이용자들에게 알렸다"고 밝혔다.

월정액 요금제 모델로만 서비스를 운영하던 왓챠의 경우, 이번 디즈니 콘텐츠 서비스 제공 중단으로 인해 더 이상 어떤 형태로도 디즈니 콘텐츠를 서비스하지 않게 된다.

다른 OTT 서비스들과는 달리 왓챠는 종료 예정작을 비회원도 볼 수 있는 공지사항을 통해 알리지 않고, 지난해 개별 회원에게 추천 로직을 통해 리스트를 형성해 알리는 것으로 변경했다. 

그에 따라 디즈니 콘텐츠 서비스 중단 소식이 공개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는데, 기존 왓챠 플랫폼에서 제공되던 디즈니 대표작인 ‘겨울왕국’, ‘주토피아’, ‘어벤져스’ 등은 현재 검색되지 않는다.

앞서 웨이브는 지난 2일 공지사항을 통해 월정액 상품에서 제공하던 디즈니의 주요 콘텐츠 100여개를 더 이상 서비스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개별 영화 VOD 상품에 대해서는 계속 서비스 한다.

CJ ENM이 운영하는 OTT인 티빙의 경우 기존부터 개별 영화 VOD 상품으로 디즈니 영화 등 콘텐츠를 제공해왔으며, 이번 월정액 기반 디즈니 콘텐츠 배급 중단에 따라 빠지는 디즈니 콘텐츠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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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 따르면 디즈니플러스는 올해 하반기께 국내 서비스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에 따라 디즈니 측이 국내 다른 OTT 플랫폼 월정액 방식으로 공급하던 디즈니 콘텐츠 서비스를 정리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앞서 2019년 미국에서 디즈니플러스가 출범할 때도 넷플릭스를 통해 서비스 되던 디즈니 콘텐츠들이 중단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플랫폼 대부분이 이미 작년에 디즈니 콘텐츠들 서비스를 중단해왔는데, 웨이브의 경우 올해까지 서비스 되던 것들이 있었던 거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