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중 80%가 데이터 보호 솔루션 10여개를 사용하고 있지만, 이 중 절반 이상이 예기치 못한 시스템 장애(다운타임)로 데이터 손실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보안 기업 아크로니스는 5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연례 보고서 ‘사이버 보호 주간 조사(Cyber Protection Week survey)’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에는 전세계 22개국 IT 사용자 및 전문가 4천4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조사 내용이 담겼다.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기업들은 코로나19를 겪으며 원격근무자들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한 새로운 시스템들을 구매했다. 그러나 이런 투자가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이다.
아크로니스는 이번 조사를 통해 사이버 보안 및 데이터 보호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 더 많은 솔루션을 사용하면 된다는 고정관념이 잘못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여러 가지 솔루션을 관리해야 하는 데서 오는 복잡성과 가시성 저하가 더 큰 위험을 가져왔다고 분석했다.
기존 보안 제품이 모든 데이터 보안 위협을 탐지 및 대응하기 어렵다는 사용자 인식도 드러났다.
IT 사용자의 68%, IT 전문가의 20%는 기존에 도입한 데이터 보호 솔루션이 데이터 변조를 밝히기 어렵다고 응답했다. 또 IT 사용자의 43%는 기존 데이터 보호 솔루션으로는 제로데이 위협 차단 여부를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사용자의 정보보호 인식이 부족한 실태도 나타났다.
IT 전문가의 10%는 자신이 속한 조직이 데이터 개인정보보호규정의 대상이 되는지에 대한 여부를 모른다고 답했다.
IT 사용자의 83%는 지난 해 다양한 기기를 사용했지만, 기기 보호를 위해 추가 조치를 실시한 사용자는 절반에 그쳤다.
IT 사용자의 33%는 패치 보고를 받은 이후 최소 일주일간 기기 업데이트를 미뤘다고 답했다.
IT 사용자의 90%는 백업을 실시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73%가 최소 한번 이상 회복하기 어려운 상태의 데이터 손실을 경험했으며, 최적의 보호를 위해 어떻게 백업하고 복구해야 하는지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아크로니스는 데이터 손실을 막기 위해 ▲중요 데이터의 백업 생성 ▲운영 체제 및 애플리케이션 업데이트 ▲의심스러운 이메일, 링크, 첨부파일 차단 ▲안티-바이러스, 안티-멀웨어, 안티-랜섬웨어 소프트웨어 설치 ▲단일 사이버 보호 솔루션으로 통합 등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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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호익 아크로니스코리아 지사장은 “IT 및 사이버 보안 요구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솔루션을 사용하는 경우, 이 정보에 대한 투명성 결여가 더욱 악화될 수 있다"며 "어떤 솔루션이 특정 데이터 지점을 제공하는지 기억해야 하는 것은 물론, 필요한 세부 정보를 찾기 위해 여러 콘솔들을 계속해서 전환해야 하기 때문에, 비효율성을 초래하고 잘못된 통찰력을 갖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데이터보호, 사이버 보안, 엔드포인트 관리를 하나로 통합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인 접근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