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5G+AI 더한 차세대 융합방송 시연

SKT+싱클레어 합작사 캐스트닷에라, 주요 차세대 방송 기술 시연

방송/통신입력 :2021/04/02 16:26

<제주=박수형 기자> SK텔레콤이 2일 제주도에서 방송 주무부처와 주요 방송사와 함께 ATSC 3.0 기반 차세대 융합 방송 서비스를 실증했다.

ATSC 3.0은 미국 디지털TV방송 표준화 단체에서 제정한 UHD 방송 표준이다. 방송에 영상, 음성 외에도 데이터까지 주파수로 전송하는 점이 특징이다.

SK텔레콤은 앞서 지난 2019년 제주에서 미국 최대 지상파 방송사 싱클레어방송그룹과 함께 세계 최초로 달리는 차량 안에서 5G-ATSC3.0 방송서비스를 구현했다. 이후 제주테크노파크를 글로벌 테스트베드로 삼아 5G와 AI를 접목한 최신 방송서비스 개발에 매했다.

SK텔레콤과 싱클레어의 미디어 테크 합작회사 캐스트닷에라(Cast.era)는 이날 시연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맡아 5G 클라우드, MEC, AI 기술을 바탕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방송서비스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캐스트닷에라는 우선 AI 업스케일러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HD 화질로 전송된 방송 영상을 제주도 행사장에서 실시간으로 풀HD로 변환해 ATSC3.0 TV로 수신하는 모습을 현장에서 시연했다.

AI 업스케일링 기술을 통해 실시간으로 화질을 개선하는 시연

AI 업스케일러는 인공지능 학습 엔진의 빠른 연산처리를 통해 방송 영상의 해상도, 프레임 주파수, 색 영역, 포맷을 업그레이드해 실시간으로 고품질의 방송 영상을 만들어낸다. 국내 UHD 콘텐츠 대중화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는 기술이다.

캐스트닷에라는 연내 미국 싱클레어 방송국에서 이 기술을 상용화할 예정이다.

특히 SK텔레콤이 개발한 국내 최초 데이터센터용 AI 반도체 ‘사피온’을 적용해 관련 인프라를 고도화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아울러 클라우드, MEC 기반 ATSC3.0 방송용 가상화 플랫폼을 통해 중앙에서 전국 각지 방송국의 송출 시스템을 운용하고 원격 제어하는 기술도 선보였다. 통신 기술을 방송 영역에서도 활용하는 식이다.

캐스트닷에라는 스마트폰에서도 TV처럼 끊김 없이 방송을 시청할 수 있는 초저지연 OTT 기술을 선보였다. 현재는 스마트폰 앱에서 라이브 방송을 볼 때 TV보다  9초 이상 늦게 전송된 영상을 보고 있는데 이 지연 시간을 0초로 줄이는 기술이다.

TV 프로그램의 중간 광고 시간에 OTT 사용자별로 모두 다른 개인 맞춤형 광고를 삽입하는 솔루션도 공개했다.

SK텔레콤은 사업 주체인 캐스트닷에라를 통해 이번에 공개한 최신 미디어 플랫폼  기술을 한국, 미국 방송국에 연내 공급할 계획이다.

ATSC 3.0 방송 환경에서는 방송 주파수를 통해 여러 형태의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으며, 방송망과 통신망의 이종 결합도 가능해진다. 이 때문에 미국 방송사들이 통신 주파수보다 도달 범위가 넓고 운영 비용이 저렴한 방송 주파수의 장점을 활용한 다양한 신규 미디어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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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트닷에라는 수년간 K-미디어 기술 개발에 동참하고 이번 행사에도 협력한 카이미디어, 에이티비스, 디지캡, 한시간컴 등 국내 20여개 미디어 강소기업과 함께 해외 수출을 적극 추진해 동반 성장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김윤 SK텔레콤 CTO는 “5G, AI, 클라우드 기술이 글로벌 미디어 산업의 미래를 바꾸고 있다”며 “SK텔레콤의 기술과 싱클레어의 서비스 경쟁력이 결집된 캐스트닷에라가 전세계 미디어 테크 솔루션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