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창립 67주년 맞아 'KDB 탄소스프레드' 출시

탄소 배출량 상위 기업의 저탄소 전환 지원

금융입력 :2021/04/01 22:33

산업은행이 창립 67주년을 맞아 우리나라의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지원하는 'KDB 탄소스프레드' 상품을 출시했다고 1일 밝혔다.

'KDB 탄소스프레드'는 '산업부문 저탄소 전환'을 돕고자 기획된 운영규모 5조원, 최고 금리우대 1%, 최장 10년 만기 조건의 특별상품이다.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참여기업의 감축활동을 지원하는 ‘탄소감축’ 상품, 연관된 설비투자를 지원하는 ‘저탄소 생태계’ 상품 등으로 운영된다.

'탄소감축' 상품은 탄소 배출량 상위 기업의 저탄소 전환을 위해 마련됐다. 국내 금융기관 최초로 탄소 감축효과에 대한 외부전문기관의 사전·사후 검증절차를 의무화해 금리우대 혜택이 산업계의 실질적인 탄소감축 노력에 집중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산업은행 본점 사진=산업은행 제공

특히 탄소 감축량 측정에 필요한 역량을 보유하지 않은 금융기관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를 운영 중인 환경부, 산하기관과 협력해 관련 기준을 수립했다는 게 은행 측 설명이다.

아울러 탄소 감축과 연관된 소요자금 비중이 높은 설비투자나 탄소 배출로 인한 비용부담이 상대적으로 큰 유상할당 대상 업체에 대해선 금리우대 폭을 확대하는 등 인센티브 체계도 도입했다.

산업은행은 올해 운영성과에 따라 상품 운영 기간을 연장하고, 이 상품이 우리나라 ‘탄소금융의 표준모델’로 발전할 수 있도록 운영기법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창립기념식에서 "양적완화로 풍부해진 유동성이 생산적인 분야로 흘러가지 않고 있다"면서 "산업은행이 막힌 물목을 틔워줌으로써 미래산업을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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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녹색금융의 성공을 위해선 탄소저감 추진 기업에 실질적 혜택을 부여하되 감축 효과와 전환리스크를 평가하는 객관적 기준도 마련해야 한다"며 "공공과 민간의 참여를 함께 이끌어내는 방향으로 정책금융이 추진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역량 있는 우리 기업에 완성된 마지막 단맛이 깃들 수 있도록, 산업은행이 남국(南國)의 햇볕이자 실물경제를 떠받치는 버팀목이 되자"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