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를 찾는 고객이 대폭 늘어났다.
1일 케이뱅크는 올해 3월말 기준 예·적금(수신) 잔액은 8조7천200억원으로 2020년 12월 3조7천500억원 대비 135%(약 4조9천700억원)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부터 케이뱅크 수신 상품은 매월 2조원 가량씩 늘었다. 지난해 12월 3조7천500억원이었던 수신 잔액은 올 1월 4조5천억원, 2월(6조8천400억원), 3월(8조7천200억원)으로 확대됐다.
케이뱅크 예·적금 상품이 다른 은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아 고객이 늘어났다고 회사는 분석하고 있다. 실제 케이뱅크는 연 0.6%를 주는 파킹통장 '플러스박스'는 물론이고 다양한 콘텐츠 플랫폼·우리카드·KB손해보험 등과 5% 수준대의 제휴 적금 상품을 출시한 바 있다.
수신 상품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케이뱅크 가입 고객도 300만명을 넘어섰다. 케이뱅크는 올해 1분기 약 172만명의 고객을 유치, 3월말 기준 누적 고객 수는 391만명이다. 케이뱅크는 특히 2018~2020년 3년 간 유치한 고객이 157만명이었다는 점을 감안해 3개월 동안 172만명을 끌어모은 것은 고무적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대출(여신) 잔액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3월말 기준 여신 잔액은 3조8천300억원으로 지난해 12월 2조9천900억원과 비교해 약 28.1%(8천400억원) 늘었다.
업계에선 케이뱅크가 비대면 담보 대출인 '아파트 담보 대출' 등 기존 은행서 내놓지 않았던 대출 상품으로 인기몰이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아파트 담보 대출의 누적 취급액은 5천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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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는 오는 2분기부터 다양한 대출 상품 등을 출시할 예정이다. 또 점진적으로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한 중금리 대출 비중을 30%까지 확대하겠다는 방침에 따라 정부 대출인 '사잇돌대출'과 자체 중금리 신용대출을 선보일 계획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설립 이후 역대 분기 최대 성장을 기록했다"며 "제휴사와의 시너지를 확대해 나가는 방향으로 상품 차별화에 나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