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백신여권, 전문 벤처 '블록체인랩스'가 만든다

인프라 구축 마무리…앱 기능 구현하는대로 출시

컴퓨팅입력 :2021/04/01 15:46    수정: 2021/04/01 16:24

질병관리청 주도로 정부가 이달 안에 서비스할 예정인 백신여권을 국내 블록체인 벤처기업 '블록체인랩스'가 개발한다. 현재 블록체인 인프라 구현을 마무리한 단계고, 앱 기능을 구현하는 대로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1일 질병청은 코로나19 브리핑을 통해 백신여권 도입 상황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정세균 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백신여권 혹은 그린카드를 도입해야 접종한 사람들이 일상 획복을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며 블록체인 기반 백신여권 도입 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질병청 브리핑에 따르면 정부의 백신여권 도입은 질병청 주도로 진행된다. 질병청이 코로나19 예방접종 증명서를 발급하고, 이를 인증할 수 있는 앱을 개발해 공개할 예정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사진=뉴스1)

정우진 시스템관리팀장은 백신여권 개발 진행 상황에 대해 "인프라 설치는어제 마무리됐고 개통할 앱에 개인정보 보안을 좀 더 철저하는 기능과 주민번호 같이 처리하는 민감정보를 최소할 수 있는 방법 등을 구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구체적인 개통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미 예고된 것처럼 백신여권에는 블록체인 기술이 접목됐다. 블록체인을 통해 예방접종 증명서의 위변조 가능성을 차단하고, 민감한 개인정보의 노출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질병청은 신기술인 블록체인이 서비스의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외부 전문 업체인 블록체인랩스에 개발과 자문을 맡겼다.

정 팀장은 "질병청에서 스스로 블록체인 기술을 구현하고 설계할 만한 지식이 많지 않아 민간 기업 중에 블록체인랩스라는 벤처 기업에서 기술 지원을 해줬다"며 "증명서 인증 단계에서 합의 알고리즘 개발과 기술 자문을 많이 해줬다"고 설명했다. 

블록체인랩스는 프라이빗 블록체인과 퍼블릭 블록체인의 장점을 결합한 자체 블록체인 솔루션 '인프라 블록체인'을 개발해 제공하고 있다. 인프라 블록체인은 퍼블릭 블록체인의 높은 신뢰도를 장점으로 가져가면서, 암호화폐는 사용하지 않는 독자적인 구조를 택하고 있다.

블록체인랩스가 앱 서비스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별도로 출시된 이 앱에서 증명서를 발급받고, 민감정보가 최소화된 형태로 가공된 정보를 제시하는 방식으로 인증이 이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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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여권을 소지한 사람에게 어떤 혜택을 부여할지는 좀 더 논의가 필요한 단계다.

김기남 예방접종관리반장은 "(백신여권을) 제시할 경우 격리, 검사, 기존 방역 조치를 어느정도 완화하는 등 혜택을 부여하는 것은 현재 바로 시행하기 어렵다"며 "일정부분 예방접종이 진행됐을 때 검토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