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무인 자율주행 트럭' 세계 각지서 상용화

AI 적용 항구 무인화

인터넷입력 :2021/04/01 09:22

중국 무인트럭이 동남아, 미국, 유럽 등지에서 연이어 상용화되고 있다. 

30일 중국 언론 펑파이신원은 상하이 인공지능(AI) 기업 웨스트웰(WESTWELL)이 만든 무인 자율주행 트럭 Q-트럭(Q-Truck)이 태국과 스웨덴에서 운영된다고 보도했다.

엔비디아의 투자를 받은 중국 자율주행 무인 트럭 기업 '투심플(tusimple)'은 지난달 미국 물류사들과 자율주행화물네트워크(AFN) 구축에 착수한 상태다. 투심플이 미국 UPS 등 물류사와 함께 자율주행 트럭을 상용화하기 위한 미국 내 인프라를 만드는 작업이다. 2024년까지 미국 48개주를 연결하는 자율주행 물류 네트워크를 구축 후, 아시아 지역으로 확대를 목표하고 있다. 고속도로 물류뿐 아니라 이미 항구 무인화용 트럭 시장에도 진출했다.

중국 무인 자율주행 기업 '트렁크(TRUNK)'는 중국을 중심으로 항구의 무인 자율주행 트럭 공급을 늘리고 있다. 트렁크는 지난해 초 자사가 세계 처음으로 무인 자율주행 트럭을 상업 운영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고속도로 물류 트럭도 개발하고 있으며 톈진 항구에서 25대의 트럭의 군집 운행을 가능케했다. 

화웨이와 비야디도 주로 공장 내 물류를 위한 무인 물류 트럭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 이후 항구 등 무인화 수요가 더욱 강해지면서 무인 트럭 도입이 이뤄지는 가운데, 중국 기업이 수출길에 적극적으로 오르는 모습이다.

Q-트럭 이미지 (사진=펑파이신원)

이번에 웨스트웰의 Q-트럭을 도입한 태국 램차방(Laem Chabang) 항구 역시 코로나19 확산 이후 항구에 무인 트럭 운행을 결정했다. Q-트럭은 스웨덴 CTN 항구뿐 아니라 아부다비의 칼리파 공항과 중국 신장 등에서도 운행되고 있다.

2015년 설립된 웨스트웰은 AI 칩 기업에서 시작했다. 연산 기능을 보유한 칩에 기반해 물류 영역으로 서비스를 넓혔다. 항구의 AI 솔루션에 주력하고 있으며 이미 70개 항구에서 자사 기술을 상용화했다. 이들 항구에는 중국뿐 아니라 유럽, 중동, 동남아 등 각국이 포함됐다. 동남아 지역의 변덕스러운 날씨 속에서 사람이 운전하는 트럭과 혼재돼 운행되고 있단 점에서 이미 상당한 기술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트럭에는 머신비전 AI 인식 시스템, 그리고 각 거점에서 컨테이너와 물류 차량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있다. 예컨대 물류가 항구에 도착했을 때, 본래 검수인이 컨테이너의 상황과 파손 등을 확인하는데, 위험도 크고 업무 환경도 열악한데다 24시간 업무자가 필요하다. 이를 AI 시스템으로 해결해 업무 효율을 300% 이상 높였다고 항구 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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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램차방 항구측 데이터에 따르면 Q-트럭 도입 이후, 인력 투입이 줄어들고 운송 정확도와 효율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에서 이미 수출길에 오른 전기 버스, 전기차에 이어 중국산 무인 자율주행 트럭의 해외 시장이 적극적으로 개척되고 있단 점에서 주목할 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