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희 본부장,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WTO 사무총장 첫 공식 면담

연말 각료회의 앞두고 WTO 개혁 방안·목표 성과 논의

디지털경제입력 :2021/03/30 17:00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은 30일 오후(한국시간)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세계무역기구(WTO) 신임 사무총장과 영상으로 첫 공식 면담을 가졌다.

유 본부장은 최초의 여성이자 아프리카 출신 WTO 사무총장 취임을 축하하고 지난 선거 과정에서 본 회원국의 WTO에 대한 기대감과 우려를 전하며 향후 사무총장 활동에 한국이 지원할 것임을 전달했다.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왼쪽)과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WTO 사무총장(사진=뉴시스)

유 본부장과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사무총장은 WTO의 개혁 방향과 다가오는 차기 WTO 각료회의 예상 성과를 논의했다. 두 사람은 최근 WTO 위기론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차기 각료회의까지 반드시 실질적 성과를 도출해 다자무역체제 회복을 WTO가 주도할 필요성에 공감했다.

또 현재 진행 중인 수산보조금 협상과 전자상거래·투자 원활화·서비스 국내 규제 등 복수국 간 협상 진전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상소기구 복원 등 분쟁 해결체제 정상화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하고 차기 각료회의에서 분쟁 해결 체제 개혁 로드맵에 대한 회원국 간 합의를 도출하는데 같이 노력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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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면담에서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WTO 차원의 노력과 한국의 협력 가능성도 논의했다. 유 본부장은 취임 이후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사무총장이 백신 수급 개선과 세계적인 백신 제조능력 확충을 위해 기울여 온 노력을 평가하고 국내 백신 제조 역량과 생산 사례를 소개하면서 협력 가능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한편, 유 본부장은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사무총장에게 “그간 한국의 교역 규모나 WTO 기여금 규모에 비해 한국인 직원 진출이 현저히 적다”며 “앞으로 보다 많은 한국 인재가 WTO 사무국의 비중 있는 자리에서 일하기를 희망한다”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