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견 이후 지금까지 지구와의 충돌 위협이 꾸준히 제기됐던 소행성 ‘아포피스’(Apophis)가 적어도 100년 간은 지구와 충돌하지 않을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IT매체 씨넷은 28일(현지시간)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최근 아포피스의 궤도를 분석한 결과 향후 100년간 지구와의 충돌 위험이 없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아포피스는 2004년 처음 발견된 후 지구와의 충돌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크게 주목 받았다. 과학자들은 아포피스가 2029년, 2036년, 2068년에 지구와 가깝게 접근할 예정이며 2068년 충돌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전망했다. 아포피스는 가장 최근인 지난 5일 지구에서 약 1600만 km까지 접근하기도 했다.
아포피스의 너비는 파리 에펠 탑과 유사한 약 340m로, 크기가 커 지구 충돌 시 파괴력이 높을 것으로 추정돼 우려가 높았다.
연구진들은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골드스톤 전파망원경과 웨스트 버지니아에 있는 그린뱅크 전파 망원경을 통해 아포피스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레이더 이미지를 포착했다.
NASA는 "레이더 관측 결과, 아포피스 소행성의 2068년 충돌 시나리오는 더 이상 가능성이 없다”며, "향후 100년 동안 아포피스가 지구에 충돌할 위험은 없다"고 밝혔다. 또, "2029년 4월 13일 지구에서 3만2000㎞ 떨어진 지점을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 소행성에서 온 ‘보물상자’엔 무엇이 들었나2020.12.16
- 화성 졸졸 쫓아다니는 소행성…”달과 닮았네”2020.11.05
- 영화 ‘아마겟돈’이 현실로…우주선 충돌시켜 소행성 궤도 바꾼다2020.06.24
- 소행성 베누에서 다른 소행성 암석 파편이 발견됐다2020.09.22
아포피스의 지구 충돌 위험이 낮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NASA와 유럽우주국(ESA)의 지구근접천체연구센터(CNEOS)는 아포피스를 지구위협소행성 목록에서 제외했다. IT매체 기즈모도에 따르면, 현재 지구와 충돌 위험이 가장 높은 소행성은 3개로 꼽힌다. 하나는 2km 너비의 소행성 29075(1950 DA)이며, 소행성 101955 베누(너비 490m), 소행성 2009 JF1(너비 37m)다.
아포피스는 향후 100년간 지구와 충돌하지는 않겠지만, 2029년 4월 13일 지구와 가깝게 접근하게된다. 해당 거리는 지구 궤도를 도는 달보다도 10배 더 가까운 거리로, 이 때 망원경이나 쌍안경 없이도 육안으로 이 소행성을 볼 수 있게 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