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신임 회장이 공식 임기 첫 날부터 남다른 경청의 리더십을 발휘했다.
29일 대한상공회의소는 최태원 신임 회장의 의견을 받아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의회관에서 취임식 대신 온라인을 통해 각계 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비대면 타운홀 미팅'을 열었다고 밝혔다.
대한상의 측은 "새로운 대한상의가 기업의 의견만 구하지 않고, 기업의 역할에 대한 각 계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기 위해 첫 듣는 타운 홀 미팅을 열었다"며 "10미터 스크린에는 일반 국민에서부터 소상공인, 스타트업, 중소기업, 중견기업, 대기업, 전국상의, 시민단체, 국무조정실, 산업부, 과기부 등 50여명의 이해관계자들이 랜선 미팅에 참석했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는 24대 대한상의에 바라는 이해관계자들의 목소리를 담은 '새로운 도약, 대한민국 경제 24시'라는 제목의 영상과 현장에 참석하지 못한 이해관계자들의 문자를 빅데이터로 분석한 '기업의 역할, 대한상의의 역할' 생각지도 등을 소개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이해관계자들은 대체로 '소통'과 '상생'을 강조하며, 기업이 윤리경영 및 사회공헌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기를 주문했다. 또 ESG분야에서 기업이 이윤추구 뿐만 아니라 사회적 가치 창출에 노력하고, 제도혁신 분야에서도 낡은 법제도를 개선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달라고 주문했다.
최태원 회장은 이에 "우리는 이전과는 전혀 다른 현실에 직면한 가운데 어떤 방법으로 대응할지 생각해봐야 한다"며 기업과 대한상의의 역할을 모색하기 위한 ▲미래 성장기반 ▲국가사회적으로 기업의 새로운 역할, 새로운 기업가정신 ▲새로운 문제해결방식을 등을 제시했다.
먼저 미래 성장기반에 대해서는 "산업 전반에 걸쳐 파괴적 혁신의 물결이 밀려오고 있다"며 "제도가 변하고 있어도 그 속도를 쫓아갈 수 없어 기업들이 어떻게 행동할 수 있는지 고민되어야 하고 이 문제를 풀어야한다"고 강조했다.
기업의 새로운 역할과 새로운 기업가정신과 관련해서는 "과거에는 제품을 잘 만들고, 일자리를 많이 만들고, 세금을 많이 내는 것이 중요한 가치였다"며 "이제는 ESG로 대변되는 환경‧사회‧거버넌스 같은 사회적 가치도 기업이 같이 반영해야 되며 이 문제를 기업내부화하고 어떻게 배분시킬 것인가 고민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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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새로운 문제해결방식으로는 "지금 우리에겐 과거의 많은 숙제들(양극화, 저출산 등)이 코로나19 때문에 더 깊어질 수 있고 새로운 숙제들도 쌓이고 있다"며 "해결방법론을 몰라서 못하는 것이 아닌 이해관계자간 입장이 달라서, 소통이 부족해서, 함께 협업하지 못해서 사회적으로 풀지 못하고 끌고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최 회장은 "앞으로 대한상의는 이해관계자와 함께하는 소통 채널을 만들고자 한다. 이를 통해 과제를 새롭게 정의하고, 새로운 해법을 찾아 가겠다"며 "상의가 먼저 해야 할 일은 소통을 통해서 문제의 해결방법을 모색해나가는 것이다. 앞으로 정부, 정치권, 사회 각계와 우리 경제계가 파트너십을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