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500원→100원 액면분할…멜론은 분사

주총 8개 안건 모두 통과

인터넷입력 :2021/03/29 13:38    수정: 2021/03/29 15:29

카카오는 29일 오전 9시 제주도 본사에서 열린 제26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액면 분할과 멜론 분사 등이 포함된 8개 안건이 모두 통과됐다고 밝혔다. 

먼저 이날 가장 주목받았던 안건은 액면 분할이다. 카카오가 액면분할을 결정하면서 액면가격은 500원에서 100원으로 낮아지게 됐다. 

발행 주식 수는 8천870만4천620주에서 4억4천352만3100주로 늘어난다. 26일 종가인 49만5천원을 기준으로 했을 때, 약 9만원대에 카카오 주식을 살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거래는 4월12일부터 14일까지 정지된 뒤 다음날 액면 분할 가격으로 재개된다. 주당 가격이 낮아지면서 소액투자자들의 투자 문턱도 낮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카카오 제주 사옥

이날 멜론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멜론컴퍼니를 신설하는 안건도 통과됐다. 초대 대표는 이진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가 겸임한다. 회사 측은 이를 통해 보다 전문적이고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하고, 카카오 공동체 내에서의 적극적인 협업과 시너지를 도모할 수 있는 지배구조 체제를 확립할 계획이다. 

또 카카오 공동체가 보유한 음악·영상·스토리 등 여러 콘텐츠 사업 역량을 결합해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사업 기반을 갖추려는 목표다. 분할 기일은 6월 1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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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 최세정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와 조규진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교수, 박새롬 성신여대 융합보안공학과 조교수를 사외이사로 재선임했다.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도 원안대로 통과됐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이날 "카카오는 앞으로 다양한 사업의 성장동력 지속과 사업모델 수익화에 힘쓰며, 재무적인 개선을 보여드릴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환경, 사회 지배구조를 중시하는 ESG 경영에도 힘쓰며 기업가치를 높여 나갈 것"이라며 "2021년에도 기술과 서비스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데 기여하는 카카오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