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콘 "내년 전기버스, 내후년 전기차 양산"

비야디 등과 시장 경쟁 불가피

카테크입력 :2021/03/29 10:23    수정: 2021/03/29 15:12

전기차 위탁생산 사업을 본격화 한 폭스콘이 내년 전기버스를, 내후년 전기차를 잇따라 선보일 전망이다.

중국 언론 스룬왕에 따르면 폭스콘의 전기차 플랫폼 'MIH 연맹'은 내년 전기버스(E-bus)를, 내후년 C급 전기차(Model-C)를 양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MIH는 표준화, 모듈화, 플랫폼화 모델을 취한 개방형 전기차 플랫폼이다.

전기버스 모델의 대외 발표는 올해 10월 경 이뤄질 전망이다.

폭스콘의 모회사 혼하이는 최근 개최한 'MIH 연맹 회의' 이후 이같은 양산 계획을 밝힌 동시에 오는 6월 연맹 대회를 열고 7월 연맹을 독립적 조직으로 운영하겠단 계획도 내놨다.

렌더링 이미지 (사진=스룬왕)

오는 10월 새로운 '뉴 EV킷(New EVKit)을 발표하고 전기버스와 전기차를 뒤이어 내놓게 된다.

폭스콘은 지난해 10월 MIH 연맹 출범을 알린 데 이어 반년 만에 이미 1240개 기업이 참여했다고도 밝혔다. 하드웨어 기업이 90%, 소프트웨어 기업이 10% 가량 구성하고 있다.

폭스콘 측은 대만 시장의 한계로 인한 B2C 모델의 어려움을 밝히며, B2B 시장에 주력할 것이라고도 부연했다.

기존 글로벌 전기 버스 시장을 장악한 비야디 등 브랜드와 경쟁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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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야디는 미국과 유럽, 일본 등지에 이어 올해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에서 1002대의 전기버스 주문을 받으면서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위퉁 등 중국 대륙 브랜드 역시 유럽 등지 해외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중국 전기버스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폭스콘의 참여가 시장 구도에 어떤 변화를 일으킬 지 관심이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