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블 전쟁…삼성 주도 속 샤오미, 오포 출격

올해 510만대 출하량 전망…삼성, 하반기 최소 3개 폴더블폰 출시

홈&모바일입력 :2021/03/28 09:06    수정: 2021/03/29 16:22

갤럭시Z폴드2. (사진=지디넷코리아)
갤럭시Z폴드2. (사진=지디넷코리아)

올해 폴더블폰 시장이 본격적인 성장세에 돌입할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주도하고 있는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은 올해 샤오미와 오포 등 중국 업체들이 대거 시장에 진입하면서 지난해 대비 2배가 넘는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DSCC에 따르면 올해 폴더블·롤러블 스마트폰 출하량은 510만을 넘어설 전망이다. 이 중 300만대가 올 4분기에 출하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글로벌 폴더블폰 판매량은 전년 대비 약 1000% 증가한 220만대였다.

또 폼팩터로는 '갤럭시Z폴드'와 같이 양 옆으로 접는 형태의 폴더블폰이 지난해 전체 매출의 39%에서 올해 49%까지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 삼성, 올 하반기 최소 3개 폴더블폰 출시

삼성 갤럭시Z폴드2, 갤럭시 Z 플립 5G. (사진=삼성전자)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은 현재 삼성전자가 주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9년 '갤럭시폴드'를 시작으로 지난해 ▲갤럭시Z폴드2 ▲갤럭시Z플립을 출시하며 폴더블 대중화 시대를 열어간다는 방침이다.

DSCC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에서 87% 점유율을 차지했다. 가장 많이 팔린 폴더블 스마트폰은 갤럭시Z플립으로 전체 폴더블 시장의 절반을 차지했으며, 그 뒤로는 갤럭시Z폴드2가 이었다.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 ▲갤럭시Z플립2(가칭) ▲갤럭시Z폴드3(가칭) ▲갤럭시Z플립 라이트(가칭) 등 최소 3개의 폴더블 스마트폰을 출시할 전망이다. 최근 닛케이아시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두 번 접는 폴더블 스마트폰을 올 연말에 출시할 수 있다는 소식도 전해진다. 삼성은 올해 800만~1천만대 수준의 폴더블 패널을 생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DSCC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 81%를 차지할 전망이다. 매출 점유율로는 76%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 中 샤오미·오포도 출격…구글도 올 연말 출시할까

샤오미 폴더블폰 유출 사진. (사진=기즈모차이나, 웨이보)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들도 올해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에 대거 뛰어든다. 업계에 따르면 샤오미는 오는 29일 자사의 첫 번째 폴더블 스마트폰 '미믹스4 프로맥스(가칭)'를 공개할 예정이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해당 스마트폰은 최근 중국 정부의 전자기기 인증인 3C인증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출된 사진에 따르면 해당 스마트폰은 갤럭시Z폴드2와 유사한 형태로 접는 인폴딩 방식의 스마트폰이 될 것으로 보인다. 퀄컴 스냅드래곤 888칩셋을 탑재하고, TCL의 자회사인 CSOT의 8.03인치 디스플레이를 채택할 것으로 알려졌다.

샤오미 폴더블폰 유출 사진. (사진=기즈모차이나)

중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오포는 이르면 올 6월 말 또는 오는 7월에 자사 첫 폴더블 스마트폰을 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포는 지난해 롤러블 스마트폰인 '오포 X 2021' 콘셉트폰을 공개한 바 있지만, 오포가 출시하는 새로운 폼팩터폰은 롤러블 스마트폰이 아닌 폴더블 스마트폰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

오포의 폴더블 스마트폰은 갤럭시Z플립과 같이 위아래로 접는 클램셸 형태로 펼쳤을 때는 7.7인치이며, 외부 화면 크기는 1.5~2인치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도 올 연말 폴더블 스마트폰을 출시할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구글이 삼성디스플레이에 갤럭시Z폴드2와 같은 크기인 7.6인치 폴더블 OLED 패널을 주문했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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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메이트X2. (사진=화웨이 유튜브 영상 갈무리)

화웨이는 지난 2월 자사 세 번째 폴더블 스마트폰인 '메이트X2'를 공개했다. 메이트X2는 화웨이가 처음으로 인폴딩 방식을 적용한 폴더블 스마트폰으로 현재 자국 시장에서만 판매되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임수정 연구원은 "삼성은 폴더블폰의 기술적인 측면에서 가장 앞서고 있지만, 핵심 부품인 폴더블 디스플레이 패널 수급 측면에서도 타사 대비 매우 유리한 위치에 있기 때문에 당분간 시장에서의 절대적인 지위는 계속될 것"이라며 "삼성이 폴드와 플립 형태의 폼팩터를 계속 테스트하면서 시장 반응을 살피는 가운데, 미래 스마트폰 시장을 이끌 최적의 폼팩터를 찾기 위한 OEM들의 경쟁이 점차 가열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