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복지부 장관 오늘 백신 접종…국민 불안 잠재우기 총력

AZ, 미국 임상 결과 76%로 번복 등 신뢰성 논란

과학입력 :2021/03/26 16:14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신뢰성에 대한 잡음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국민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주요 인사들이 나서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예방접종을 진행한다.

지난 23일 문재인 대통령 부부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지 사흘만인 26일 정세균 국무총리와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도 지역 보건소를 찾아 같은 백신을 맞는다.

정 총리는 25일 총리 브리핑에서 “엊그제 대통령님과 영부인께서 백신접종을 하셨고, 내일은 중대본부장인 저도 접종을 할 예정으로 학수고대하면서 오랫동안 기다려 왔다”며 “세균이 백신을 만나면 어떻게 되는지 지켜봐 주시기 바라고, 국민 여러분께서도 안심하시고 접종에 적극 참여하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정세균 국무총리

정은경 예방접종대응추진단장(질병관리청장)도 앞서 브리핑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사회 저명인사들이 접종하는 것도 바람직하다는 말이 있는데 그런 방법을 다양하게 강구해 보겠다"고 말한 바 있다.

현재 국가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상 백신인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백신 중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고 사망 등 중증 부작용이 속출하자 국민 불안이 높아진 상황이다. 이에 보건당국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사망의 인과성이 발견되지 않으며, 대부분 기저질환으로 인한 사망으로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아스트라제네카는 최근 미국에서 진행한 코로나19 백신 임상3상 시험결과를 번복해 다시 한번 신뢰성에 의심을 받고 있다.

지난 22일 보도자료 발표에서는 유증상 감염을 박는데 79% 예방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25일 76%로 낮춰 발표했다. 미국 국립알레르기 전염병연구소에서 시간이 지난 정보가 포함됐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수정된 결과를 다시 발표했다.

25일 CNN 등 보도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의 이번 미국 임상3상 결과가 논문이나 미국 식품의약국(FDA) 제출 자료가 아니라는 점도 문제로 제기된다.

또한 만 65세 이상 고령층에 대한 임상시험 결과가 충분하지 않아 우리나라를 비롯한 많은 국가들이 접종 대상 포함여부를 두고 이견이 많았다. 우리나라 질병관리청은 국가 예방접종이 시작되기 전인 지난 2월 만 65세 이상을 접종 대상에서 제외했다가, 문재인 대통령이 접종한 23일부터 다시 접종 대상으로 포함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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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0시 기준 신규 1차 전체 접종자는 3만2천466명으로 총 76만7천451명이 백신 1차 접종을 완료했다. 이중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는 70만7천481명, 화이자 백신 접종자는 5만9천970명이다.

코로나19 접종 후 이상반응 의심 신고 사례는 총 1만113건으로, 화이자 백신 관련 신고 260건을 제외하면 모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신고 사례다. 접종 후 사망 신고는 이날 1건 늘어나 누적 17건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