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재생에너지 비중을 높이기 위해 풍력발전 보급에 속도를 낸다. 발전 인허가를 일괄 처리하는 통합기구(원스톱샵)를 도입하고, 지자체 중심의 대규모 해상풍력 사업을 추진해 보급 활성화에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태양광 라운드테이블'에 이어 풍력분야 민·관 소통채널인 '풍력 라운드테이블'을 구성, 26일 오후 서울 중구 컨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첫 회의를 개최한다.
정부, 공공기관, 산·학·연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풍력 라운드테이블은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방향을 공유하고 탄소중립을 위한 다양한 정책 수요를 발굴하고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풍력발전은 탄소중립 이행과 재생에너지 3020 목표달성을 위해 태양광과 함께 필수적인 재생에너지원이다. 풍력은 세계적으로도 빠른 성장성을 보이고 있어 향후 전체 재생에너지원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BNEF에 따르면 지난 2019년을 기준으로 29.1기가와트(GW)에 달했던 전세계 해상풍력 설치용량은 2030년까지 누적 177GW로 늘어날 전망이다. 유럽은 2040년부터 해상풍력이 발전량 기준 1위 에너지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선 아직 풍력 보급 속도가 상대적으로 더디다. 산업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국내 육·해상 풍력발전설비는 약 1.7GW 보급됐다. 육상풍력은 약 1.5GW 보급됐고, 해상풍력은 142MW 용량이 구축됐다. 반면, 같은 기간 태양광 신규설비는 4.1GW(잠정) 보급됐다.
정부는 풍력 인허가 원스톱샵를 도입하고 지자체 중심의 대규모 해상풍력 사업 추진을 통해 보급 활성화에 나설 계획이다.
이날 풍력 라운드테이블 첫 회의에선 풍력 정책 추진경과와 탄소중립 추진 계획, 탄소중립 방향성과 풍력의 기여 전망, 탄소중립과 풍력발전 산업화 과제 등이 공유될 예정이다.
산·학·연 전문가들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풍력발전의 역할과 앞으로의 정책 과제에 대한 의견을 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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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력 인허가 일괄처리를 위한 원스톱샵 설치 ▲입지 잠재량 확충과 잠재량 최대 활용 ▲경쟁력 향상을 위한 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제도개선과 연구·개발(R&D) 지원 ▲원활한 계통접속 등이 핵심과제로 제시될 예정이다.
최우석 신재생에너지정책단장은 "2050 탄소중립 이행을 위해 잠재력이 높고 경제적 효과가 큰 풍력발전은 보급 확대를 위해 정부와 업계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며 "풍력 라운드테이블을 정례적으로 개최해 민·관이 함께 탄소중립 실행방안을 고민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