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는 20일 “풍력발전의 인허가 처리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기 위해 풍력발전 원스톱샵을 조속히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국내 최초 상업 해상풍력발전단지인 제주 탐라 해상풍력단지를 방문, “우리나라는 2050 탄소중립을 목표로 그린뉴딜과 수소경제 등을 통해 태양·바람·수소가 어우러진 시스템으로 대전환을 추진 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총리는 “제주도는 육지가 아직 겪지 못한 도전을 슬기롭게 극복한 경험을 가지고 있는 만큼, 다른 지자체와 관련 경험을 공유하는 등 우리가 탄소중립으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나침반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정 총리의 제주 방문은 우리나라가 탄소중립으로 나아가기 위해 필수적인 해상풍력 보급 관련 사항을 점검하고 현장 목소리를 듣기 위해 마련됐다.
제주 탐라 해상풍력발전 단지는 제주 한경면 두모리에서 금등리에 이르는 공유수면에 사업비 1천650억원을 투입해 설비용량 30MW 규모로 조성한 단지다. 2015년 4월에 착공해 2017년 9월 준공했다. 2017년 9월부터 2020년 9월까지 81.2GWh의 전력을 생산했다.
제주도는 2012년부터 ’카본프리 아일랜드 제주 2030‘ 전략을 마련, 전국 최고 수준의 신재생에너지 보급과 전기차 보급 2만대 돌파 등 그린뉴딜을 선도해 나가고 있다. 제주 신재생에너지 설비 비중은 31.8%로 전국 평균의 1.8배이고 발전비중은 14.3%로 1.64배에 이른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탐라 해상풍력단지는 지역과 상생하고 지역 경제도 활성화하는 모범사례로 평가받고 있다”며 “지역 주민의 전폭적인 지지를 바탕으로 2단계 확장 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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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단계 확장 사업은 4천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2023년에 착공해 2025년 준공할 계획이다. 설비용량은 72MW규모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정세균 국무총리 외에 유향열 남동발전 사장, 우광호 탐라해상풍력 사장, 위성곤 국회의원, 최승현 제주 행정부지사, 주영준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