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에 헬기 띄운다…"첫 비행은 4월8일” [우주로 간다]

NASA, 지구 외 천체에서 첫 동력 비행 시도

과학입력 :2021/03/24 14:10    수정: 2021/06/04 17:02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지구 외의 천체에서 인류 최초로 진행하는 동력 비행 계획을 발표했다.

미국 IT매체 씨넷은 NASA가 다음 달 8일 초소형 헬리콥터 인제뉴어티(Ingenuity)의 시험비행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고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초소형 헬리콥터 인제뉴어티의 모습 (사진=NASA)

NASA는 지구가 아닌 다른 행성에서 처음으로 동력을 공급받아 비행하게 될 인제뉴어티의 비행 구역을 최종 선택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험비행을 위해 회성탐사 로버 ‘퍼시비어런스’는 약 이틀 간을 이동해 비행 구역으로 이동하게 된다. 현재 인제뉴어티는 탐사 로버 아래쪽에 붙어 있는 상태로, 최근에 외장을 감싸고 있던 보호덮개를 떼어냈다.

NASA가 공개한 인제뉴어티의 비행장과 비행구역의 모습 (사진=NASA/JPL-칼텍/애리조나대학)

이후 이 헬리콥터는 로버에서 분리돼 화성에서 첫 번째 이륙을 시도하게 되는데, 지표면에서 약 3m 상공을 약 30초 가량 맴돌다 지표면으로 착륙할 예정이다.

인제뉴어티의 임무는 로버에서 분리된 첫째 날이 가장 중요할 수 있다고 NASA는 설명했다. NASA 제트추진연구소 수석 연구원 밥 발라람은 "헬기를 지표면에 처음 배치하는 것이 큰 도전이 될 것이지만, 이후 로버의 보호없이 전력을 유지하며 화성에서 홀로 첫날 밤이 버티는 것이 더 큰 도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초 테스트에 성공하면 NASA는 인제뉴어티의 더 길고 높은 비행을 시도할 예정이다. 이 소형헬기는 이번 봄 최대 5회의 시험 비행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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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리콥터 ‘인제뉴어티’는 다음 달 초 화성에서의 첫 동력 비행을 시도한다. (사진=NASA)

이 드론은 약 1.8kg 헬리콥터로 얇은 화성 대기층에서 날 수 있도록 탄소섬유로 만들어진 날개 4개가 분당 2,400회 회전하도록 설계됐다. 이는 지구에 있는 승객용 헬리콥터보다 약 8배 빠른 속도다. 인제뉴어티에는 두 개의 카메라와 컴퓨터, 내비게이션 센서가 탑재되어 있으며, 영하 90도까지 떨어지는 화성의 밤 날씨를 견디기 위해 태양열 전지도 갖추고 있다.

화성의 얇은 대기층과 세찬 바람은 초소형 헬리콥터가 날기 어려운 환경이다. 이번 테스트에 성공하면 화성과 같이 까다로운 기후 조건을 가진 행성에서도 드론 비행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다고 씨넷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