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기차, 고급 브랜드로 테슬라에 맞대응

길리·비야디, 새 브래드 '제로'와 '하이툰' 등 준비

카테크입력 :2021/03/24 09:22

테슬라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대항마를 키우려는 본토 자동차 기업들의 움직임이 가시화하고 있다.

24일 중국 언론 메이르징지신원에 따르면 길리자동차는 고급 전기차 브랜드 회사 '지커(ZEEKR, 풀네임 ZEEKR AUTONOMOUS DRIVING)'를 설립하고 첫 모델인 '제로(ZERO)'를 출시한다. 제로는 길리자동차의 전기차 플랫폼 SEA를 기반으로 제조되며 곧 예약에 돌입해 이르면 오는 9월 인도가 시작된다.

지커는 길리오토와 길리홀딩스그룹이 51%와 49% 지분을 갖도록 설립됐으며 20억 위안이 투자됐다. 무엇보다 테슬라의 전기차 시장 장악에 대응하기 위한 고급형 브랜드 출시라고 볼 수 있다.

길리의 SEA 전기차 플랫폼 (사진=길리자동차)

중국 처쥐왕이 집계한 지난 2월 중국 순전기차 판매량 순위를 보면, 1위는 훙광 미니(MINI)지만, 2위와 3위는 각각 테슬라의 '모델3'와 '모델Y'다. 모델3와 모델Y는 1만3377대, 4644대 판매됐으며, 모델Y 판매량은 전달 대비 136.2%, 모델3는 전년 대비 527.4% 늘었다. 훙광 미니가 500만 원 대의 비교적 저렴한 전기차 모델이란 점을 고려하면 중고(中高)가 시장은 테슬라가 휩쓸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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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길리자동차뿐 아니라 중국 전기차 기업 비야디도 고급 브랜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연내 고급 브랜드 정식 발표와 함께 신차 역시 하반기 중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비야디가 내부에서 'EA1'이라고 부르는 신차가 하반기 고급 브랜드로 출시될 첫 차 '하이툰' 모델의 코드명으로 알려진 상태다.

비야디는 지난해 11월 '하이툰' 상표를 신청하고 동시에 '치위, 하이오우, 하이바오, 징위, 샤위' 등 여러 상표를 동시에 신청해 고급형 모델 새 라인업에 대한 기대를 일으켰다. 1월 컨퍼런스콜에서 1~2년 내 고급 브랜드 출시를 명시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