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테마파크 행보 나선 황희 장관...게임업계 "가장 중요한 것은 소통"

"AR과 VR 기술 활용한 공간...게임업계와 TF 구성도 고려"

디지털경제입력 :2021/03/23 12:05    수정: 2021/03/23 13:14

황희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 장관이 게임을 주제로 한 테마파크 건립 의지를 밝혔다.

황희 장관은 지난 22일 서울 강남에 위치한 한국게임산업협회에서 국내 주요 게임사 대표급 임원이 자리한 가운데 진행된 게임산업계 현장 간담회에서 게임의 모든 것을 담은 테마파크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황 장관은 "우리나라 경제가 비대면과 디지털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게임산업이 새로운 먹거리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게임이 경제적 측면에서 성장할 뿐만 아니라 국민들의 보편적 여가문화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는데, 이러한 현상을 지속시키기 위해서는 건전한 게임문화를 구축하고 게임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 그중 하나의 방안으로 가족 단위로 즐길 수 있는 게임 테마파크를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3월 22일 진행된 게임산업계 현장 간담회에 참석한 황희 문체부 장관.

또한 이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게임사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함께 해보고 싶은 생각이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황희 장관은 "장관이 되고 나서 이야기했던 것 중 하나가 유형과 무형 인프라를 구축하고 지속 가능하게 돌아가는 시장을 창출하는 것이다. 하나는 게임, 또 하나는 한류 등 두 가지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대한민국에 모바일과 스크린으로만 했던 게임을 실감형으로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테마파크가 있다면 상당한 역량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AR과 VR은 대한민국 사람들이 가장 뛰어난 분야인만큼 관련 TF라도 구성해서 해보고 싶다"라고 부연했다.

황희 장관은 장관 후보자 당시 진행된 인사청문회에서도 게임 테마파크 건립 의지를 밝힌 바 있다. 당시 황 장관은 디즈니랜드와 같이 한국에도 게임산업에 관련한 모든 것이 있는 공간의 필요성을 강조에 게임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황희 장관은 게임 테마파크 조성을 위한 게임업계와 TF를 구성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문체부가 게임 테마파크 조성 의지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문체부는 지난해 공개한 '게임산업 진흥 종합계획'에도 게임 테마파크 조성 계획이 포함되어 있다.

당시 문체부는 민간과 지자체 주도 하에 산업단지 내 기존시설 및 폐산업시설 등 유휴공간을 활용해 게임 테마파크를 조성해 지역 문화콘텐츠 공간으로 탈바꿈한다는 계획을 밝히고 게임 지식재산권을 활용한 배경과 콘텐츠를 실물로 재현하는 동시에 다양한 놀이기구를 게임과 연계하겠다는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계획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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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는 황희 장관의 이번 발언이 게임 테마파크 건립을 위한 정부의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모습이다.

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는 "게임 테마파크 건립을 위한 구체적인 장소나 비용에 대한 이야기는 결정된 것이 없는 것으로 안다. 게임 테마파크 필요성을 모두가 공감하고 이에 대한 여러 의견을 취합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지난해 공개된 게임산업 진흥안에 포함되어 있던 내용인만큼 문체부의 게임산업 진흥에 대한 의지가 이어지고 있다고 생각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