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법원에 재판 일정 변경 요청

'충수염' 수술 받고 회복 중...변호인, 절차 진행 의견서 제출

디지털경제입력 :2021/03/22 16:43    수정: 2021/03/22 16:45

최근 충수염으로 수술받고 회복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건강 상태를 이유로 계열사 부당합병에 관한 첫 공판을 연기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의 변호인은 이날 오늘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박정제 박사랑 권성수 부장판사)에 절차 진행에 관한 의견서를 제출했다.

변호인은 의견서에서 이 부회장의 수술 경과와 몸 상태를 설명하고, 오는 25일로 예정된 첫 공판에 출석하기 어려운 상태인 점을 고려해 일정을 변경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판부는 조만간 재판 기일 연기 여부를 판단해 기일 변경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검찰과 피고인 등 당사자들에게 통보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사진=뉴시스)

재계와 법조계 등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충수가 터져 지난 19일 삼성서울병원에서 응급수술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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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회장은 자본시장법상 부정 거래행위·시세조종 등 혐의로 기소돼 두 차례의 공판준비기일을 거쳤으며 첫 공판을 앞둔 상황이다.

검찰은 지난 2015년 진행된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을 조직적으로 계획된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작업의 일환으로 규정하면서 삼성물산 주주들에게 피해를 안겼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이 부회장 변호인은 지배구조 안정과 경영권 강화를 통해 주주가치를 높이려는 합법적 경영활동이었다고 맞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