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의 전기자동차 배터리용 동박 투자사 SK넥실리스가 말레이시아 당국과 부지 임대 계약을 맺고 동박사업 첫 해외 생산거점 구축에 나선다.
SKC는 이완재 사장이 이날 오후 말레이시아 사바주 코타키나발루시 KKIP 공단에서 열린 부지 임대 업무협약(MOU)에 온라인으로 참석했다고 밝혔다.
현장 행사엔 무히딘 야신 말레이시아 총리와 하지지 노르 사바주지사를 비롯해 김영태 SK넥실리스 대표, 김종우 SKC BM혁신추진단장, 신동환 SK넥실리스 글로벌증설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이완재 사장은 무히딘 야신 총리에게 "이번 투자는 SKC 동박사업에 절대적인 경쟁력 확보와 글로벌 성장의 시작을 의미한다"며 "공동운명체가 된 코타키나발루와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코타키나발루 시민이 사랑하는 기업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양측은 SK넥실리스 말레이시아 법인이 KKIP 공단 내 부지 약 40만㎡를 30년간 임대하는 내용의 계약을 조속히 체결키로 했다.
SKC 동박사업의 해외 첫 생산기지가 될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는 수출에 필요한 항구와 국제공항이 위치해 있고 가스·용수 등 인프라도 우수하다. 전력 비용이 낮고 공급이 안정적이라 RE100(사용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 전력으로 활용) 이행에도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이곳에 약 7천억원을 투입해 올해 연 5만톤 규모의 생산거점 건설에 착수한다. 2023년 상업가동을 시작하면 2차전지용 동박 생산능력은 현재 3만4천톤의 세 배인 10만2천톤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SKC와 SK넥실리스는 동박 생산능력을 2025년까지 5배 이상 확대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말레이시아·유럽·미국 지역을 대상으로 후속 투자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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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관계자는 "올해 안으로 투자계획을 구체화할 것"이라며 "ESG 경영을 실천하는 동시에 고객사 요청에 선제적으로 대응키 위해 후속 투자 지역에서도 모두 RE100을 이행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고품질 전지박 수요 증가에 대응키 위해 지난해부터 SK넥실리스 정읍공장 가동률을 100%로 유지 중이고, 건설 중인 5공장 가동을 앞당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말레이시아를 시작으로 생산능력을 세계 최대 규모로 확대하고, RE100 이행을 우선 고려하는 등 앞서가는 글로벌 동박 제조사가 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