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 작년 영업익 1908억원…전년보다 36.5% 증가

올해 2500억~3000억원 목표…"ESG경영 원년 삼을 것"

디지털경제입력 :2021/02/09 10:54    수정: 2021/02/09 10:55

SKC가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에도 모든 사업에서 흑자를 기록하며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 이상 증가한 실적을 거뒀다. 올해는 ESG경영의 원년으로 삼고 친환경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다.

SKC는 지난해 매출이 2조7천22억원, 영업이익이 1천90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9일 공시했다. 연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14.5%, 36.5% 늘었다.

특히, 전(全) 사업부문에서 흑자를 기록했다는 점이 주목된다.

전기차배터리용 동박제조 투자사 SK넥실리스는 연초 파업과 코로나 확산 여파로 인한 가동률 하락에도 지난해 매출 3천711억원, 영업이익 529억원을 기록했다. 4공장 조기가동과 유럽·중국 시장 확대에 따른 결과다. 올해 5공장 상업가동을 앞두고 회사는 풀가동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화학사업 글로벌 합작사 SK피아이씨글로벌은 지난해 매출 6천991억원, 영업이익 882억원을 달성했다. 4분기 정기보수 영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했지만, PO와 PG 판매 호조로 큰 폭의 영업이익 성장을 이뤘다. 올해도 PO·PG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개인 위생 중심의 고부가 제품 고객사를 지속적으로 늘릴 방침이다.

사진=SKC
SKC의 지난해 연간 실적. 자료=SKC

인더스트리소재사업부문은 지난해 매출 9천929억원, 영업이익 63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소폭 상승했지만 영업이익은 두 배 증가했다. 플렉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보호필름 등 고품질 차별화 제품 비중 확대와 해외 자회사의 실적 개선이 이뤄졌다는 평가다. 올해는 기술 중심의 첨단 IT·친환경 사업 확대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

반도체소재사업부문은 매출 3천953억원, 영업이익 174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세라믹 부품, CMP패드 등 고부가 제품 판매가 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 올해 메모리·파운드리 슈퍼사이클 추세에 따라 더 나은 실적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CMP패드 천안공장의 본격 상업화에 따른 이익률 개선 가속화도 예상된다.

회사는 지난 한 해 끊임없이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이뤄냈다는 평가다. 1월엔 2차전지용 동박사업에 진출해 이차전지 소재회사로 변신했고, 2월엔 화학사업을 분사해 글로벌 성장 기틀을 마련했다. BM혁신 시너지가 높지 않은 SKC코오롱PI와 SK바이오랜드의 지분도 매각했다. 이어 12월엔 SKC솔믹스를 100% 자회사로 편입하고 반도체 관련사업을 통합해 성장 가속화 발판도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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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2천500억~3천억원 가량의 영업이익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특히, 올해를 ESG 경영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우선, 이차전지 소재회사라는 존재감을 갖도록 기업정체성(CI)를 명확히 하고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과 성과 창출 가속화도 추진한다. 국내 최초로 가입한 RE100 캠페인 이행 세부계획도 세우고, 폐플라스틱 친환경 열분해유 사업도 빠르게 추진한다. 고객·투자자·시장과 소통을 강화해 파이낸셜 스토리 실행력도 높인다.

한편, 이날 SKC는 주당 배당금을 전년과 동일한 1천원으로 확정했다. SKC 관계자는 "어려운 대외환경에도 적극적인 주주 환원 기조를 유지하기 위해 배당금을 전년도와 동일하게 책정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