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상에 누운 이재용…차분한 삼성 창립 83주년

이 부회장 수감 중 충수 터져 응급수술...25일 재판 미뤄질 듯

디지털경제입력 :2021/03/22 10:25    수정: 2021/03/22 12:27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속 수감 중 충수염(맹장염)으로 응급수술을 받고 회복 중인 가운데 삼성그룹이 22일 창립 83주년을 맞았다.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안팎에서 별도의 행사 없이 차분하게 보낼 전망이다.

삼성 서초사옥.(사진=지디넷코리아)

호암 이병철 선대 회장은 1938년 3월 1일 삼성상회를 설립했지만 1988년 3월22일 이건희 회장이 창립 50주년을 맞아 '제2의 창업'을 선언하면서 기념일도 이날로 바뀌었다.

그러나 2017년 2월 그룹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이 해체되면서 '그룹'으로서 의미가 옅어졌고, 3월 22일은 삼성물산 설립일로 의미가 축소돼 왔다.

삼성은 2019년과 지난해 창립 기념일에도 별도의 행사 없이 보냈다. 다만 삼성물산 등 일부 계열사는 간단한 기념 메시지를 임직원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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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그룹 총수인 이 부회장은 충수가 터져 지난 20일 서울구치소에서 삼성서울병원으로 이송돼 응급 수술을 받은 후 안정을 취하고 있다. 수술 후 경과는 양호한 편으로 알려졌다. 충수염은 통상 일주일 내에 퇴원하지만 이 부회장처럼 충수가 터진 경우 입원이 길어질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오는 25일로 예정된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행위·시세조종 등 혐의로 기소된 이 부회장과 삼성 관계자들의 첫 공판 기일이 미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