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환의 카테크] 기아, 고성능·택시 전용 모델로 전기차 차별화

EV6, 아이오닉 5와 달리 3개 트림 운영 전략

카테크입력 :2021/03/21 10:39    수정: 2021/03/21 13:12

기아가 현대자동차와 다른 전기차 전략을 운영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이달 30일 오후 5시(한국시간) 월드프리미어(세계 최초 공개) 행사에서 공개하는 EV6(코드명 CV)를 3개 트림으로 나누고 별도 택시 전용 전기차 개발에 전념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미디어 등을 통해 공개된 현대차 아이오닉 5는 롱레인지 사양 기준으로 익스클루시브와 프레스티지 등으로 트림이 나눠진다. 실외 V2L 어댑터 기능과 고속도로 주행보조 등 편의·안전사양을 기본화하는 등 실외 캠핑이나 여가 등을 중요시하는 소비자를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기아 EV6도 아이오닉 5처럼 V2L 기능을 탑재한다. 주행보조 사양도 아이오닉 5와 거의 동등하게 구성할 방침이다.

기아가 EV6에 중점적으로 내세우는 것은 가속성능이다. GT라인 트림을 더해 가속성능을 중요시하는 소비자 수요를 충족시킨다는 전략이다. GT라인이 더해지면 EV6 트림 구성은 3가지로 늘어난다.

기아 EV6 (사진=기아)

송호성 기아 사장은 지난달 9일 인베스터 데이에서 EV6가 시속 0에서 100km까지 3초대에 도달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최상위급 GT라인의 가속성능일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현대차 아이오닉 5 4륜구동은 시속 0에서 100km까지 5.2초만에 도달하고, 기본 사양으로 나오는 후륜구동 사양은 7.4초만에 도달한다. 현대차가 아이오닉 5의 고성능 모델을 내놓지 않으면, EV6는 향후 1~2년간 현대기아차 내에서 가장 빠른 가속성능을 갖춘 전기차가 될 전망이다.

기아는 다음 달부터 2022년형 니로 EV를 생산할 예정이다. EV6처럼 E-GMP 플랫폼 기반 전기차가 아닌 내연기관 플랫폼에 맞춘 전기차지만, 디자인 변경과 합리적인 가격대를 설정해 전기차 예비 소비자들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기아 전기차 전략은 승용 분야로 그치지 않는다. 모빌리티 사업 진출 확대를 선언했고 택시 전용 전기차를 개발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충전 중인 기아 니로 EV (해당 차량은 미디어용 시승차입니다)

기아가 택시 전용 전기차를 만드는 이유 중 하나는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사업 강화와 다양한 택시 플랫폼 확대 등과 연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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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택시 전용 전기차는 니로 기반으로 제작된다. E-GMP 플랫폼을 적용할지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한다는 것이 기아의 핵심 전략이다. 기아는 내년에 새로운 택시 전용 전기차를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기아 택시 전용 전기차는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윤곽이 잡힐 전망이다. 정확한 주행거리와 구체적인 제원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