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하우스' 등장한 저커버그 "애플 횡포 심하다"

iOS14 개인정보 추적 제한 조치 강하게 비판

홈&모바일입력 :2021/03/19 10:31    수정: 2021/03/19 10:47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페이스북과 애플의 분쟁이 클럽하우스로 확대됐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클럽하우스에 출연해 애플의 프라이버시 정책 변화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고 씨넷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저커버그는 이날 “우리는 애플 정책 변화를 잘 감당할 수 있고, 오히려 더 좋은 상황이 되도록 할 수도 있다”고 전제한 뒤 “하지만 중소기업들은 애플 정책 변화 때문에 큰 어려움을 겪을 것 같다”고 비판했다.

마크 저커버그(왼쪽)와 팀 쿡.

저커버그가 문제 제기한 것은 애플 iOS14에 적용된 개인정보 추적 제한 기능이다. 애플은 iOS14부터 ‘옵트아웃’ 방식으로 돼 있던 개인정보 수집 동의 절차를 ‘옵트인’으로 바꿨다.

옵트아웃은 동의하지 않는다는 의사 표시를 하지 않는 한 동의한 것으로 간주하는 것을 의미한다. 반면 ‘옵트인’은 이용자가 동의한다고 의사 표시한 이용자에 한해 개인정보를 추적할 수 있다.

iOS14에 적용된 정책은 자기 정보에 대한 소비자의 주권을 보장해주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이용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광고 비즈니스를 하는 기업들은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저커버그가 클럽하우스 대화방에서 애플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날 클럽하우스 대화방엔 저커버그 외에 다니엘 에크 스포츠파이 CEO도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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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크는 “애플의 이번 정책으 스포티파이 뿐 아니라 앱 개발자 전체 생태계에도 상당한 피해를 입힐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우리가 애플을 상대로 반독점 소송을 제기한 건 이런 이유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곧바로 저커버그가 “새 기능 적용을 막기 위해 애플 측과 오랜 기간 대화를 주고 받았다”면서 “이건 매우 큰 이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