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부터 현재까지 폭스바겐코리아에서 가장 핫한 차종 중 하나는 소형 세단 7세대 제타다. 7세대 제타는 지난해 2020년형 론칭 에디션으로 출시했을 때 단기간 내 준비된 물량 2천650대가 완판돼 수입차 시장에 파란을 일으켰다. 폭스바겐코리아의 프로모션 상품을 활용하면 2천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는 혜택이 주어졌기 때문이다.
7세대 제타는 해가 지나 2021년형으로 판매되고 있다. 전체적인 외관 디자인이나 실내 디자인은 2020년형과 큰 차이가 없지만, 주행보조(ADAS) 기능인 레인 어시스트와 풀 디지털 클러스터를 의미하는 10.25인치 디지털 콕핏이 더해졌다. 여기에 원래부터 있던 1열 통풍 및 열선 시트, 열선 스티어링 휠(핸들), 무선 애플 카플레이, 무선 안드로이드 오토 등 다양한 편의사양이 마련됐다. 국산 소형 세단과 비교했을 때 뒤지지 않는 사양 구성이다.
2021년형 제타를 2박3일 간 시승하면서 레인 어시스트 기능을 중점적으로 살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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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 어시스트는 말 그대로 차선 이탈방지 보조 장치다. 제타는 시속 60km 이상 주행할 때 해당 기능을 쓸 수 있다.
제타에 있는 10.25인치 디지털 콕핏은 운전자 성향에 따라 다양한 주행 관련 콘텐츠를 띄울 수 있다. 스티어링 휠 오른편 스토크에 위치한 ‘VIEW(뷰)’ 버튼을 누르면 주행보조 현황을 큼지막하게 볼 수 있다. 레인 어시스트를 실행하면 디지털 콕핏에는 흰색 실선이 나타나고, 해제되면 옅은 회색 실선이 표기된다.
차량 통행이 별로 없는 시간을 이용해 올림픽대로에서 레인 어시스트 기능을 써봤다. 또 올림픽대로의 주행 제한 속도인 시속 80km에 맞춰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도 동시에 작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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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타 레인 어시스트는 차선 중앙을 유지해주지 못한다. 운전자가 스티어링 휠을 제대로 잡지 않으면 차량 스스로 차선 내에서 지그재그 주행을 한다.
차선 이탈 감지 신호가 두 번 이상 감지될 경우, 제타는 디지털 콕핏을 통해 경고를 보낸다. 운전자가 스티어링 휠을 직접 잡아서 차선 내 중앙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라는 내용이다. 이는 다른 수입차 업체와 비교할 때 아주 자세한 편이다.
제타의 레인 어시스트는 결국 ‘반자율주행’ 또는 ‘자율주행’에 어울리는 사양은 아니다. 비상 상황일 때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운전자 주행 보조 수준에 불과한 사양이다.
활용성 높은 디지털 콕핏
제타에 들어간 디지털 콕핏은 티록, 파사트 등 다양한 차종에서도 볼 수 있는 사양이다.
최상위급 프레스티지에 기본으로 들어가는 디지털 콕핏은 운전자 성향에 따라 속도, 연비, 주행보조 현황, 음악 콘텐츠 제목을 살펴볼 수 있다.
순정 내비게이션 지도도 볼 수 있다. 애플 카플레이 콘텐츠를 디지털 콕핏에 띄우는 것은 되지 않아 아쉽지만, 소형 세단에서 이같은 기능을 접할 수 있는 것은 환영할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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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점은 있다. 운전자가 디지털 콕핏 쪽에 내비게이션 지도를 띄우면 8인치 디스플레이에 내비게이션 화면을 볼 수 없다. 디지털 콕핏 지도 기능을 해제해야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에 내비게이션 화면을 정상적으로 살펴 볼 수 있다.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에 있는 애플 카플레이 화면은 디지털 콕핏 설정과 관련없이 정상적으로 작동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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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속성능은 시원한 편...전동 접이식 사이드미러 없어
2021년형 제타는 1395cc 직렬 4기통 가솔린 직분사 터보차저 엔진과 8단 자동 변속기를 탑재했다. 엔진 최고출력은 150마력(5000RPM~6000RPM)이며, 최대토크는 25.5kg.m(1400~3500RPM)다. 웬만한 시내 주행에서는 크게 부족한 느낌이 들지 않는 엔진 제원이다.
가속 반응은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다. 17인치 타이어의 도심 승차감도 무난한 편이다. 뒷쪽에 토션빔 서스펜션을 장착했는데, 과속방지턱을 넘을 때 상대적으로 딱딱한 느낌이 덜했다. 안락한 승차감을 원하는 소비자에게 적절한 소형 세단인 점은 분명하다.
아킬레스건도 있다. 전동 접이식 사이드미러가 없다는 것.
도어 핸들 아랫쪽 다이얼로 사이드 미러 위치 조절을 전동으로 할 수 있다. 하지만 사이드미러를 자동으로 접을 수 있는 버튼은 없다. 스마트키로 차량 문을 잠글 때 사이드 미러가 자동으로 접히지 않는다. 좁은 주차 공간에 차를 세웠을 때 운전자 스스로 수동으로 사이드 미러를 접어야 하는 것은 아쉽다. 요즘 시대에는 다양한 차종에 전동 접이식 사이드 미러가 탑재되는데, 제타는 시대의 흐름을 반영하지 않아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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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형 제타 가격은 프리미엄 모델이 2천949만8천원, 프레스티지 모델이 3천285만1천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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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파이낸셜서비스 프로그램을 이용해 10% 할인과 최대 200만원이 지원되는 차량 반납 보상 프로그램 혜택을 더하면, 프리미엄 모델은 2천450만8천원, 프레스티지 모델은 2천752만1천원에 구매가 가능하다(모두 부가세 포함, 개소세 인하분 반영).
*폭스바겐코리아로부터 시승차량을 무상제공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