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화웨이가 앞으로 자사 5G 특허 기술을 사용하는 스마트폰업체들에게 로열티를 부과하기로 했다고 CNBC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화웨이는 “단말기 판매가격에 따라 납득할만한 비율의 로열티를 부과하려고 한다”면서 “5G 스마트폰 한 대당 최대 로열티 상한선은 2.50달러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로열티 수준은 노키아 같은 경쟁업체에 비해선 낮은 편이라고 CNBC가 전했다.
노키아는 5G 표준특허에 대해 단말기 한 대당 3.58달러 로열티를 부과했다. 에릭슨은 대당 2.50~5달러 수준이다.
화웨이는 최근 미국 정부의 강력한 제재 때문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 때 스마트폰시장 2위로 뛰어올랐던 화웨이는 안드로이드를 비롯한 미국 핵심 기술 사용이 힘들어지면서 점유율이 크게 떨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5G 특허권에 로열티를 부과할 경우 미국 제재로 잃어버린 매출을 상당 부분 보전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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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는 5G 관련 특허 3천건 이상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적재산권 연구 조직인 그레이B에 따르면 화웨이 5G 특허 중 18.3%가 필수표준특허다.
그 동안 화웨이는 로열티나 특허소송에 대해선 크게 공격적인 편은 아니었다. 하지만 미국 제재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이런 기조가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고 CNBC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