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스마트폰업체들에 5G 특허 사용료 받는다"

"단말기 한 대당 2.5달러…경쟁업체들보다는 저렴"

홈&모바일입력 :2021/03/17 08:30    수정: 2021/03/17 09:02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중국 화웨이가 앞으로 자사 5G 특허 기술을 사용하는 스마트폰업체들에게 로열티를 부과하기로 했다고 CNBC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화웨이는 “단말기 판매가격에 따라 납득할만한 비율의 로열티를 부과하려고 한다”면서 “5G 스마트폰 한 대당 최대 로열티 상한선은 2.50달러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로열티 수준은 노키아 같은 경쟁업체에 비해선 낮은 편이라고 CNBC가 전했다.

노키아는 5G 표준특허에 대해 단말기 한 대당 3.58달러 로열티를 부과했다. 에릭슨은 대당 2.50~5달러 수준이다.

(사진=화웨이)

화웨이는 최근 미국 정부의 강력한 제재 때문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 때 스마트폰시장 2위로 뛰어올랐던 화웨이는 안드로이드를 비롯한 미국 핵심 기술 사용이 힘들어지면서 점유율이 크게 떨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5G 특허권에 로열티를 부과할 경우 미국 제재로 잃어버린 매출을 상당 부분 보전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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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는 5G 관련 특허 3천건 이상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적재산권 연구 조직인 그레이B에 따르면 화웨이 5G 특허 중 18.3%가 필수표준특허다.

그 동안 화웨이는 로열티나 특허소송에 대해선 크게 공격적인 편은 아니었다. 하지만 미국 제재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이런 기조가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고 CNBC가 전했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