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케미칼부문이 가상 공간에서 인공지능(AI) 실험 환경을 구축해 소재·기술 개발 속도를 높인다. 디지털 전환을 연구·개발(R&D) 시스템과 접목, AI가 초고속으로 대량의 실험 데이터를 축적·분석해 시행착오를 최소화한다는 전략이다.
한화솔루션은 15일 대전 화학연구원에서 산업통상자원R&D전략기획단·한국화학연구원·한국재료연구원과 '소재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통한 경쟁력 강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엔 성윤모 산업부 장관, 이구영 한화솔루션 케미칼부문 대표 등이 참석했다. 회사는 '소재개발 디지털 전환 연대'에도 참여한다.
서창석 한화솔루션 기획부문장은 R&D 분야의 디지털 전환 도입 우수 사례로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공정'을 발표했다.
디지털 트윈 공정에선 실제와 동일한 공정을 가상 공간에 복제, 운전 조건에 따른 제품 생산성 변화 실험을 무한 반복해 데이터를 쌓을 수 있다. 저장된 데이터는 AI의 분석을 거쳐 최적화된 공정으로 도출된다.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수소첨가 석유수지 생산 공정의 전 과정을 디지털 트윈화해 공정 설계를 최적화하는 데 성공했다. 화학 분야의 디지털 트윈 공정은 촉매의 특성에 따른 화학 반응을 그대로 구현할 수 있어 생산 효율과 제품 품질 향상에도 지속 활용 가능하다.
회사는 수전해 R&D 사업에도 디지털 트윈 공정을 도입해 AI 데이터 분석을 활용할 방침이다. 그린 수소의 전력원인 재생에너지는 간헐적이고 변동성이 큰 특성이 있어 안정적인 그린수소 생산을 위해선 특화된 수전해조 운전기술이 필요하다.
관련기사
- 한화솔루션, 유증 일반공모 청약경쟁률 469.16대 12021.03.04
- 한화솔루션 "유상증자 청약률 106.97%"2021.02.26
- 한화솔루션 여수공장, '안전관리 우수사업장' 선정2021.02.25
-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 인공위성 벤처 '무보수 이사'로 뛴다2021.02.22
수전해조 공정을 디지털화해 가상 운전기술 테스트를 수행하게 되면 실제 실증 시설을 운영할 때 보다 효율적이고 신속한 결과 확보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구영 한화솔루션 케미칼 부문 대표는 "소재산업 경쟁력 강화에 있어 디지털 전환이 혁신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정부 부처, 연구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소재 R&D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