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EV6의 전체 디자인이 15일 공개됐다. 이달 30일 온라인 월드 프리미어(최초공개) 행사를 진행한 후 온라인 사전예약을 순차적으로 진행하는 것이 기아의 계획이다.
기아는 EV6 디자인 철학을 상반된 개념의 창의적 융합을 뜻하는 ‘오퍼짓 유나이티드(Opposites United)’로 정하고 앞으로 출시하는 차량에 이 디자인 철학을 적용시키겠다는 뜻을 전했다.
그렇다면, 기아 EV6는 현대차 아이오닉 5와 얼마나 차별화된 기능이 있을까. EV6는 아이오닉 5와 달리 카메라 형태 디지털 사이드 미러가 없고, 앞뒤로 움직이는 센터 콘솔 기능도 없다.
EV6에는 차량 내부에서 전력을 사용해 전자기기를 사용할 수 있는 V2L 기능 탑재 여부 등도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기아는 K8에 적용한 스피커를 EV6에 적용했다.
기아가 직접 미디어 등에 배포한 공식 사진을 보면 EV6에는 보스(Bose) 스피커가 아닌 메리디안(Merdian) 스피커를 탑재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아이오닉 5에는 보스 스피커가 탑재된다.
기아는 올해부터 차량 내부에 메리디안 스피커 탑재 비중을 높이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해당 스피커는 이달 공식 출시 예정인 준대형세단 K8에도 적용된다. 결과적으로 K8과 EV6에 동등한 스피커가 탑재되는 것이다.
기아는 K8에 메리디안 스피커 14개가 들어간다고 밝혔다. EV6에는 몇 개의 스피커가 탑재될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기아는 공식적으로 EV6의 디지털 클러스터와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 크기를 밝히지 않았다. 업계에 따르면 해당 차량의 디스플레이와 클러스터 크기는 각각 12.3인치가 될 전망이다.
클러스터 테마는 아이오닉 5와 유사한 종이(Jong-e) 클러스터 테마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좌측에는 차량 속도 현황을 볼 수 있고 우측에는 차량 배터리 잔량 등을 숫자와 그래픽으로 볼 수 있다. 해당 클러스터는 사용자 설정에 따라 다양한 테마로 연출될 가능성이 높다.
EV6 스티어링 휠 좌측에는 주행보조(ADAS) 기능을 실행하는 버튼이, 우측에는 음성인식과 인포테인먼트 등을 실행할 수 있는 버튼이 마련됐다. 투-스포크 스티어링 휠 디자인으로 갖춰졌고, 기아의 새로운 로고 아래쪽에는 다양한 드라이브 모드를 실행할 수 있는 버튼이 마련됐다.
현대기아차는 그동안 드라이브 모드 실행 다이얼이나 버튼을 변속기 주변에 배치해왔다. 최근 공개한 아이오닉 5와 EV6에는 스티어링 휠에 드라이브 모드 버튼이 자리잡았다. 다양한 주행환경을 접하기 원하는 소비자들에겐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센터페시아 송풍구 아래쪽에는 공조와 내비게이션 관련 기능을 실행하는 버튼들이 마련됐다. 물리적인 버튼 형태가 아닌 햅틱 방식이다. 운전자 설정에 따라 해당 버튼의 모양과 배치 등은 달라질 수 있다. 이 구조는 현대차 아이오닉 5와 유사하다.
아이오닉 5는 스티어링 휠 오른편에 칼럼 레버 방식으로 변속할 수 있지만, EV6는 기존 니로 EV처럼 원형 변속 다이얼이 있다. 주차(P)는 직접 누르는 형태고 다이얼을 돌리면서 후진(R), 중립(N), 주행(D)을 할 수 있다.
EV6의 쿨링 또는 열선 시트 버튼은 센터콘솔 가장 위쪽에 자리잡았다. 이 쪽에는 핸들 열선을 실행할 수 있는 버튼도 있다.
변속 다이얼 아래쪽에는 스마트폰 무선충전대로 보이는 빈 공간이 자리잡았다. 이 공간에는 여러 개의 홈이 파여있는데, 이 홈이 어떤 용도로 활용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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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 콘솔 아랫쪽에는 USB 충전구 2개와 별도 수납함이 배치됐다.
아직 기아는 EV6의 국내 공인 주행거리와 판매 가격 등은 밝히지 않았다. 구체적으로 아이오닉 5와 차별화되는 포인트는 보이지 않지만, 가속성능으로 승부를 볼 수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