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샤오미가 중국판 클럽하우스(Clubhouse) 앱을 잇따라 내놨다.
15일 중국 언론 테크웹에 따르면 샤오미는 자사 소셜미디어 앱 '미톡(MiTalk)'을 새롭게 출시하고, 전문가들의 음성 교류 앱 서비스를 시작했다. 클럽하우스와 유사한 형태로, 전문가들이 음성으로 대화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전문가들의 견해를 들을 수 있으며, 참여할 수도 있다. 동시에 스스로 관심있는 화제를 제시해 친구 혹은 동료와 교류할 수도 있다.
기존 미톡은 중국 '위챗(Wechat)'에 대항하는 메시징 앱이었지만, 이번 개편을 통해 앱의 컨셉과 사용자환경(UI)이 클럽하우스와 상당히 유사해지면서 클럽하우스의 대항마가 됐단 평가를 받고 있다.
더 나아가 샤오미는 추가로 신규 앱 '헤이(HEYY)'도 내놨다. 이 앱 역시 음성 소셜미디어 앱이지만, 미톡과 달리 데이트 상대 및 친구 매칭에 집중했다. 사용자에 맞는 상대를 추천해주며, 많은 싱글 사용자의 상대 찾기를 도와준다.
이 앱 역시 음성으로 1:1 대화를 할 수 있으며, 게임 혹은 음성 토론도 가능하고 자신의 심정도 공유할 수 있다. 친구 관계를 넓히면서 친구를 사귈 수 있는 등 여러 기능이 있다.
샤오미에 따르면 헤이 앱이 미톡과 같은 음성 교류 방식이지만 젊은이들의 친구를 사귀는 플랫폼이라며 미톡은 전문 산업의 기술적 토론이 이뤄지면서 각 전문가들의 의견을 공유하는 곳인 만큼 두 앱의 컨셉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두 앱은 모두 샤오미가 2015년 인수해 자회사로 둔 소프트웨어 설계 기업 리고(RIGO)에서 개발했다.
관련기사
- 소통 갈증에 ‘클럽하우스’ 한국서만 20만 다운..."인기 수직 상승”2021.02.23
- 정세균 총리 클럽하우스 등장에 외신도 눈길2021.02.22
- 소셜 오디오 앱 클럽하우스, 다운로드 810만 돌파2021.02.19
- 중국 정부, 인기앱 음성 SNS '클럽하우스' 차단2021.02.09
중국에선 샤오미가 이같은 음성 플랫폼에 기반해 소셜미디어 앱 시장에 다시 본격적으로 진출한다고 보고 있다.
음성으로 대화할 수 있는 클럽하우스 앱은 지난해 3월 미국에서 개발돼 전 세계로 사용자가 확산했지만 지난 2월 중국 정부가 접속을 차단하면서 중국에선 사용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