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종합화학, 中에 친환경 패키징소재 공장 건설 추진

웨이싱석화社와 합작…2천억원 투자해 연간 4만톤 규모 EAA 생산

디지털경제입력 :2021/03/14 09:42

SK종합화학이 친환경 ESG를 방향으로 하는 파이낸셜 스토리의 본격 실행을 위해 중국에서 친환경 고부가 패키징 소재 사업 확대에 나섰다.

SK종합화학은 중국 화학기업 웨이싱석화와 기능성 접착 수지의 한 종류인 '에틸렌 아크릴산(EAA)' 생산·판매 목적의 중국 내 합작회사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신규 합작사는 총 투자금 약 2천억 원 규모로 연내에 SK종합화학과 웨이싱석화가 6:4 비율로 현금 출자해 설립된다. EAA소재 생산 기술력과 판매 채널을 가진 SK종합화학과 안정적 원료 공급이 가능한 중국 웨이싱석화의 장점을 결합해 아시아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SK종합화학은 2017년 미국 다우로부터 EAA 사업을 인수할 당시부터 중국 등 신흥국을 대상으로 고부가 포장재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었다.

회사는 이번 합작을 통해 미국 텍사스, 스페인 타라고나에 이어 중국 강소성 롄윈강시에 3번째 EAA 공장을 확보해 '미국-유럽-아시아'를 잇는 글로벌 고부가 소재 생산 거점을 갖추게 됐다.

(왼쪽)SK종합화학 나경수 사장, (오른쪽) 웨이싱그룹 양웨이둥 사장. 사진=SK종합화학
SK종합화학의 에틸렌 아크릴산(EAA) 사업. 자료=SK종합화학

중국은 포장·배달 수요 급증으로 신선식품 포장재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SK종합화학은 "중국 등 아시아 신흥시장에서 EAA 소재 수요가 크게 늘고 있어 전략적 투자를 검토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중국 EAA 신규공장 건설 지역인 롄윈강시엔 최근 대규모 친환경 화학공업 단지가 조성됐다. 롄윈강시는 수출입 인프라와 전기·오폐수처리와 같은 유틸리티 시설이 잘 갖춰진 입지조건과 단지 내에서 EAA소재 생산을 위한 핵심 원료인 에틸렌 등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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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종합화학은 중국 첫 EAA 공장 설립을 통해 아시아 지역 친환경 고부가 패키징 시장 선점을 위한 교두보로 삼을 뿐 아니라, 친환경 화학소재 허브로 키워간다는 계획이다.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은 "파이낸셜 스토리의 핵심인 '친환경 저탄소(More Green, Less Carbon' 전략 실행을 위해 친환경 고부가 패키징 사업을 확대하는 등 플라스틱 순환경제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글로벌 고부가 패키징 시장을 선점할 뿐 아니라, 제품의 생산부터 재활용까지 고려한 친환경 화학소재 생태계 구축에도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