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종합화학-로지스올, 버려지는 물류용 폐파렛트 재활용 협력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 개발하고 패키징 도입 사업 추진

디지털경제입력 :2021/02/08 10:00

SK종합화학과 물류 포장·배송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 처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파렛트·컨테이너 렌탈 업계 1위인 로지스올과 손잡는다. 로지스올은 상품 보관·이동에 사용하는 물류기기 대여사업을 통해 자동차·전자·화학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종합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SK종합화학은 8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로지스올과 폐파렛트 재활용 사업 등 물류 폐기물의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번 양해각서 체결 배경에 대해 로지스올과의 협업을 통해 물류 포장·배송 과정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를 줄여 환경 문제를 해결하고, 근본적인 차원에서 문제 해결을 위한 자원 선순환 체계 구축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SK종합화학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택배 수요가 증가하면서 스티로폼 포장재, 종이 박스 등 일회용포장 폐기물이 크게 늘어 심각한 환경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며 "폐기물들은 대부분 한번 사용하고 난 뒤 버리거나, 오래 사용해 파손이 심한 경우 재활용하지 않고 소각·매립돼왔다"고 말했다.

양사는 각 사가 보유한 친환경 소재 기술력과 산업·생활용 물류 운영 노하우를 공유할 계획이다.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 개발 ▲플라스틱 재질 물류용 폐기물 리사이클링을 통한 재사용 ▲스티로폼·종이 재질의 폐기물을 반영구적으로 사용이 가능한 친환경 플라스틱으로 대체 ▲친환경 택배 용기 개발·도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겠다는 구상이다.

사진=SK종합화학

SK종합화학은 "양사 간 협력이 진척될 경우, 파손된 파렛트를 업사이클링해 친환경 포장 용기 등 새 플라스틱 제품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플라스틱 파렛트는 반복 사용이 가능해 일회용 파렛트를 사용할 때보다 연간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약 73%까지 줄일 수 있다.

로지스올은 2025년까지 국내 전체 택배 유통량 중 10% 이상을 친환경 플라스틱 용기로 대체할 계획이다. 로지스올 관계자는 "지난해 국내 전체 택배 유통량의 10%에 해당하는 약 3억4천만개의 택배 용기를 전부 친환경 플라스틱 용기로 바꾼다면, 약 147만톤의 온실가스 저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는 나무 약 2억2천4백만 그루 이상을 심는 것과 맞먹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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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륜 로지스올 회장은 "코로나로 인한 택배 수요 증가로 물류 업계의 쓰레기 발생 문제는 더욱 심각한 수준이 됐다"며 "이번 협력이 업계의 고질적인 쓰레기 발생 문제에 대해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은 "과도한 폐기물로 인한 환경 문제는 일회용 포장재를 오랜 기간 재사용이 가능한 친환경 플라스틱 포장재로 대체하거나, 사용한 플라스틱을 회수·재활용해 다시 제품으로 만드는 등의 자원 순환 체계를 구축한다면 크게 줄어들 것"이라며 "SK종합화학은 ESG 관점에서 물류 업계를 비롯해 플라스틱을 사용하는 모든 곳에 그린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