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대 반도체 시장, '전기차 훈풍'타고 올해부터 급성장

GaN 기반 전력 반도체 매출 6100만달러로 전년比 90.6% 늘어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1/03/12 11:55

전기차 등에 사용되는 3세대 반도체 시장이 올해부터 본격적인 성장세에 진입할 전망이다. 백신 접종 확대로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된 가운데 중국이 3세대 반도체 육성을 위한 집중 투자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난 11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보고서를 통해 올해 질화갈륨(GaN) 기반 전력 반도체 매출액이 전년 대비 90.6% 증가한 6100만달러(약 688억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트렌드포스 측은 "전기차, 산업 및 통신 시장에서 수요가 증가하면 이에 상응하는 3세대 반도체 장치 매출도 증가할 것"이라며 "코로나19 확산세가 둔화의 조짐을 보임에 따라 5G 기지국, 스마트폰 충전기 및 자동차 온보드 충전기에 대한 무선주파수(RF) 프론트엔드에 대한 수요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테슬라 '모델3'. (사진=지디넷코리아)

3세대 반도체는 GaN, 탄화규소(SiC) 등을 원재료로 한 반도체를 뜻한다. 이는 기존의 실리콘(Si) 기반 반도체 대비 열에 강하고, 전자이동도가 빠른 게 특징이다.

트렌드포스는 ▲코로나19 백신 보급화로 인한 기지국향 전력 인버터 및 컨버터 등의 수요 안정화 ▲테슬라 모델3의 SiC 모스펫(MOSFET) 적용 ▲중국의 제14차 5개년(2021~2025) 계획에 3세대 반도체 생산능력 확대 포함 등으로 GaN 및 SiC 반도체 시장이 올해부터 급격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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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트렌드포스)

실제 올해 GaN 기반 무선주파수(RF) 및 SiC 기반 전력장치 매출액은 6억8000만달러를 기록, 각각 전년 대비 30.8%, 32% 늘어날 전망이다.

트렌드포스 측은 "GaN 기반 전력 기기 매출의 증가는 샤오미, 오포, 비보 등 스마트폰 제조사의 고속 충전기 출시에 기인한다"며 "노트북 PC 제조사 역시 현재 고속 충전 기술 채택을 고려 중으로, 앞으로 더 많은 스마트폰 및 노트북 충전기에 GaN 전원 장치가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