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비메모리 사업에서 1400억원의 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달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을 덮친 한파로 오스틴 반도체 공장 가동이 한 달가량 중단된 데 따른 것이다.
12일 유안타증권은 보고서에서 삼성전자가 오스틴 반도체 공장 가동 중단 영향으로 4000억원(웨이퍼 100K 폐기처분)의 웨이퍼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 웨이퍼 아웃 시점이 4월 중순인 만큼 올 2분기 비메모리 사업 실적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비메모리 반도체 부문은 지속되는 5나노미터 수율 이슈와 오스틴 가동중단에 따른 일회성 손실을 고려하면 영업적자가 14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삼성 오스틴 공장은 3월 15일~19일(미국 현지시간) 가동이 재개될 수 있을 것으로 알려졌지만 비메모리 반도체 사업 실적에 일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했다.
유안타증권은 올 1분기 삼성전자 전사 실적으로 매출 60조원(전년동기 대비 10% 증가), 영업이익 8조6600억원(전년동기 대비 34% 증가)를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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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부문별로는 IM 사업부(매출 29조3000억원, 영업이익 4조원)와 CE 사업부(매출 11조3000억원, 영업이익 1조원)는 기존 예상치를 넘어서는 성적을, 반도체 사업부(매출 18조2000억원, 영업이익 3조3000억원)는 예상치를 하회하는 실적을 거둘 것으로 봤다.
이재윤 연구원은 "모바일 중심의 제품 믹스를 감안해 D램 블렌디드 평균판매가격(ASP)은 플랫, 낸드 블렌디드 ASP는 -8%로 가정해 사업부 영업이익을 추정했다"며 "IM(스마트폰 등) 사업부는 상대적 고부가 제품인 태블릿 PC 판매 호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스마트폰 원가절감 효과가 실적에 긍정적으로 적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CE 사업부는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 TV와 가전 제품이 고가형 중심으로 판매 호조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