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환의 카테크] 현대차 스타리아 계기판은 어디에 숨었을까

폴딩 타입 풀 디지털 클러스터 계기판 탑재 전망

카테크입력 :2021/03/11 11:22    수정: 2021/03/11 14:52

현대자동차가 그동안 국내 시장에서 보지 못한 폴딩 타입 풀 디지털 클러스터 계기판을 다목적차량(MPV) 스타리아(STARIA)에 적용할 전망이다.

11일 현대차가 배포한 스타리아 실내 티저 이미지를 살펴보면, 계기판이 뚜렷하게 보이지 않는다. 대신 10인치 이상 크기의 와이드 디스플레이, 터치형 공조 버튼, 버튼 타입의 시프트-바이-와이어(SBW) 변속기, 스마트폰 무선충전대, 에어컨 송풍구 등은 잘 보인다.

스타리아 계기판은 평상시 대시보드 안쪽에 자리잡다가, 시동을 켜거나 운전자가 별도로 조작하면 등장하는 구조로 설계될 가능성이 있다.

11일 공개된 현대차 MPV 스타리아 실내 일부. 계기판 클러스터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해당 차량의 계기판은 폴딩 형태로 제작될 가능성이 높다. (사진=현대차)
현대차 스타리아 티저 이미지 (사진=현대차)

이미 여러 인터넷 블로그나 외신 등에서는 위장막에 감춰진 스타리아 모습이 자주 소개됐다. 특히 실내에는 평상시 현대차 신차에 자주 보인 형태의 풀 디지털 클러스터 계기판도 탑재된 모습이 확인되기도 했다.

현대차는 아직 스타리아 계기판의 특징을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스타리아 계기판 구조는 맥라렌 720s 계기판과 벤틀리 컨티넨탈 GT 등을 떠오르게 한다.

맥라렌은 2017년 720s 소개 당시 폴딩 타입 디지털 클러스터 계기판을 도입했다. 운전자 주행 성향에 따라 최소한의 정보를 보여줄 수 있고, 원할 때 스크린이 커져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벤틀리는 운전자가 원하는 정보를 나타낼 수 있도록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에 회전(로테이팅) 기술을 입혔다. 디스플레이를 아예 보이지 않게 하거나, 내비게이션이 필요할 경우 디스플레이 자체를 돌려서 관련 정보를 살펴볼 수 있다.

앞으로 증강현실(AR) 헤드업 디스플레이(HUD)가 도입되거나 자율주행 기술이 활성화하면, 계기판 자체가 필요없을 수 있다는 전망도 힘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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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와 폭스바겐, 아우디 등은 내비게이션 경로를 쉽게 파악할 수 있는 AR HUD를 신형 전기차 등에 탑재했다. 하지만, HUD가 제공할 수 있는 정보에도 한계가 있기 때문에 당분간 풀 디지털 클러스터 형태 계기판이 더 각광받을 수 있다는 예측도 있다.

현대차는 아직 스타리아의 정확한 출시 일정을 정하지 않았다. 스타렉스 후속이지만 프리미엄에 좀 더 초점을 맞추겠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