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선회했던 국내 게임쇼...오프라인 행보에 업계 주목

게임업계 "코로나19 상황 급변에 대응할 수 있는 유연성 필요"

디지털경제입력 :2021/03/11 11:06    수정: 2021/03/11 16:08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오프라인 개최를 포기했던 국내 주요 게임쇼가 올해는 오프라인 행사 진행을 위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경기도가 주최하는 플레이엑스포는 예년과 다른 형태로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며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의 차기 개최지로 선정된 부산시는 서브전시장 확대안을 밝히며 현장 관람객을 포섭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경기도가 주최하고 경기콘텐츠진흥원, 킨텍스가 주관하는 플레이엑스포는 홈페이지를 열고 개최 준비에 들어갔다. 플레이엑스포는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일정을 전면 취소했던 게임쇼다.

2019 플레이엑스포 전경

올해 플레이엑스포는 5월과 7월로 나뉘어 진행된다. 5월에는 수출상담회, 7월에는 일반 관람객을 대상으로 하는 B2C 전시 일정이 펼쳐진다.

수출상담회는 오는 5월 10일부터 14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올해 플레이엑스포 수출상담회에는 중국과 일본을 비롯해 북미와 유럽, 중동 등 28개 국가 111개 업체가 참가할 예정이다.

플레이엑스포 사무국은 이번 수출상담회 참가 비용을 무료로 책정했다. 참가 게임사에게는 통역, 해외매체 홍보 지원, 피칭영상 촬영 등의 혜택도 선착순으로 제공한다.

7월 15일부터 18일까지는 B2C 전시가 진행된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해 진행되는 것이 특징이다.

온라인 채널에서는 참가사의 신작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킨텍스 제2전시장에 열리는 오프라인 전시장에서는 다양한 신작을 체험할 수 있는 체험부스가 마련된다. 온라인 게임쇼의 단점으로 지적되는 현장감을 보완하기 위한 결정을 내린 셈이다.

다만 오프라인 행사장 방문은 온라인 사전접수자에 한해 가능하다.

지난 2009년부터 2020년까지 부산시에서 진행된 지스타는 향후 최대 8년간 부산에서 진행된다.

한국게임산업협회는 지스타 차기 개최도시 선정심사를 진행하고 후보지로 단독 입찰한 부산시를 지스타 개최지로 선정했다.

온라인 행사로 진행됐던 지스타 2020 개막식.

부산시는 오는 2024년까지 지스타를 개최할 수 있으며 이후 진행되는 중간평가를 통과하게 되면 4년을 더해 2028년까지 최대 8년간 지스타를 유치하게 됐다.

한국게임산업협회는 종전 2년간 지스타를 진행한 후 중간평가를 거쳐 2년을 연장하는 방식에서 4년간 행사를 진행하고 중간심사를 거쳐 4년을 더 연장하는 식으로 지스타 개최지 유치 기간을 변경한 바 있다.

게임업계에 따르면 부산시는 이번에 지스타 개최지 후보로 입찰하며 전시장 확대를 주요 계획으로 내세웠다.

부산시는 향후 지스타 서브 전시장을 영화의전당과 부산시립미술관 등 기존 2곳에 부산e스포츠경기장, 부산유라시아플랫폼, F1963, 수영만 요트경기장, 누리마루 APEC 하우스, 해운대해수욕장 등 6곳을 더해 총 8곳으로 확대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부산역과 김해공항에 지스타 현장 매표소를 운영해 지스타가 진행되는 벡스코 앞에 몰리는 인파가 집중되는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는 계획도 전했다.

부산시가 지스타 오프라인 행사 진행을 위한 서브 전시장 확대와 관람객 편의성 증대안을 준비하며 올해 지스타가 오프라인 행사로 진행될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

다만 올해 지스타의 구체적인 운영 방침은 아직까지 공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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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게임 퍼블리셔 관계자는 "온라인보다는 오프라인 게임쇼가 현장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관람객의 집중도를 높일 수 있는 확실한 장점이 있다"라며 "이는 지난해 온라인으로 진행된 국내외 주요 게임쇼에서 확인된 결과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백신이 보급되며 사태가 진정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게임쇼의 오프라인 정상화도 기대된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언제든지 급변할 수 있는 상황이기에 오프라인 행사로 진행할 것이라는 계획만 밀어붙일 것이 아니라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플랜B도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