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을 제치고 다시 1위에 올라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0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18.1%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할 전망이다. 트렌드포스는 삼성전자가 1분기에 전분기 대비 14% 감소한 6천200만대의 출하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4분기 애플의 아이폰12 강세 등에 밀려 시장 점유율 2위로 떨어진 삼성전자는 하이엔드 시장에서 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해 올 초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1' 시리즈를 기존보다 일찍 출시했다.
트렌드포스는 삼성전자가 1분기뿐 아니라 올 한해 글로벌 스마트폰 1위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트렌드포스는 삼성전자가 중국 업체와의 경쟁으로 1위 자리를 유지하기는 점점 더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했다.
1분기 애플은 15.8%의 점유율로 2위로 밀려날 것으로 예상됐다. 애플은 지난해 4분기 7천760만대의 아이폰을 생산해, 전분기 대비 85% 성장하며 삼성을 제치고 1위 자리에 오른 바 있다. 아이폰12는 지난해 4분기 아이폰 생산량의 90%를 차지했다.
아이폰12는 1분기에도 판매 호조를 보이며, 출하량은 5천40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4분기 3, 4위를 차지했던 오포와 샤오미도 1분기는 근소한 차이로 순위가 바뀌어 샤오미가 3위, 오포가 4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4분기 13.7% 점유율로 3위를 차지했던 오포는 1분기 15.1% 점유율로 4위를, 12.9%로 4위에 머물렀던 샤오미는 15.2% 점유율로 3위를 기록할 전망이다.
화웨이는 지난해 4분기 9.5% 점유율에 이어, 1분기에는 점유율이 7.7%로 더욱 쪼그라들어 비보(10.2%)보다 낮은 점유율 6위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화웨이는 지난해 4분기 전분기 대비 21% 감소한 3천450만대의 출하량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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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트렌드포스는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생산량은 전년 대비 9% 증가한 13억6천만대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트렌드포스는 코로나19가 점차 둔화됨에 따라 스마트폰 산업이 회복되지만, 최근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스마트폰 부품 공급이 제한되며 결과적으로 올해 비수기와 성수기의 경계가 상대적으로 모호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올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3억4천200만대로, 전년 대비 25% 성장하고, 전분기 대비 6%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