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美 워싱턴에 ‘하늘 나는 차’ R&D 법인 설립

벤 다이어친 CTO가 법인 총 책임 맡을 듯

카테크입력 :2021/03/09 17:11    수정: 2021/03/09 17:17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워싱턴 D.C.에 '하늘을 나는 자동차'를 연구개발하는 법인 설립 준비 절차에 들어갔다.

현대차그룹은 9일 주요 계열사(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가 도심항공교통(UAM) 관련 법인 설립을 위한 투자 금액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확한 금액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별도 공지할 예정이다.

UAM 법인을 이끌 총 책임자는 벤 다이어친 신임 현대차 UAM 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가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법인 설립 시기는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 

다이어친 CTO는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항공우주 산업 스타트업 오프너(Opener) 최고경영자(CEO) 출신이다. 현대차는 다이어친 CTO를 지난달 24일 직접 영입했다.

현대차 순수 전기 비행체 S-A1 (사진=현대차)

다이어친 CTO는 혁신적인 항공기와 우주선을 개발 및 제조하는 ‘스케일드 콤포짓(Scaled Composites)’에서 최고경영자 및 고위 기술직을 역임했다.

다이어친은 20여년간 항공우주 관련 기술 개발 경험을 갖춘 인재로 최초의 민간 유인 우주선인 스페이스쉽원(SpaceShipOne)과 개인용 전기 항공기인 블랙플라이(BlackFly) 등 16대 항공기를 개발하기도 했다.

현대차그룹은 우리나라와 미국 등을 활용해 UAM 산업 발전에 전념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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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원 현대차그룹 UAM 사업부장은 지난해 12월 현대차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항공분야에서 30년 넘게 일해온 사람으로서 항공 산업의 새로운 시대를 바라보는 지금은 진정으로 흥미진진한 시간”이라며 UAM 시장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신 사업부장은 “도심 운영에 최적화한 완전 전동화 UAM 모델은 2028년 출시할 예정"이라며 "2030년대에는 보다 확장된 항속 거리로 인접한 도시를 연결하는 기체(Regional air mobility)를 내놓을 것”이라고 확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