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네이버 지식인' 즈후(知乎)가 창립 10여 년 만에 미국에서 본격적인 상장 채비에 나섰다.
6일(현지시간) 중국 경제관찰보(經濟觀察報)는 즈후가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IPO(기업공개)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즈후는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해 1억 달러(약 1천129억원)를 조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크레디트스위스와 골드만삭스, JP모건체이스 등이 상장을 주관한다.
2010년 설립된 즈후는 온라인 지식공유 사이트를 운영하는 기업이다. 과학기술, 상업, 영상, 패션, 문화 등 생활 전반에 대한 질의응답 서비스로 출발해 라이브 스트리밍과 쇼핑 등 기능을 갖춘 포괄적인 콘텐츠 커뮤니티로 성장해왔다. 작년 말까지 등록한 창작자만 4천310만명에 이른다.
또 즈후는 지난해에도 전년 대비 101.7% 늘어난 13억5천200만 위안(약 2천35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영업이익에서 85% 이상을 차지해 온 온라인 광고 부문 비중을 62.4%로 낮추는 대신, 유료회원과 콘텐츠, 온라인 교육 등에서 수익을 창출하면서 사업 모델 다각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즈후의 유료회원 수는 2019년 60만명에서 지난해 240만명으로 급증했고, 이들을 중심으로 거둬들이는 매출 역시 3억2천만 위안(약 556억원)으로 264%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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즈후는 홍콩 증권시장 상장도 고려했으나, 상대적으로 자금 확보에 유리하다는 판단에 따라 미국에 상장하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즈후의 지분은 창업자 저우위안이 8.2%, 시노베이션벤처스가 13.1%, 텐센트 홀딩스가 12.3%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