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이 2020년도 배당성향을 은행권 최고 수준인 29.5%로 결정했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전날 이사회를 열어 보통주·우선주 1주당 471원을 배당하기로 했다.
배당금 총액은 3천729억원이며, 기업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별도기준)이 1조2천632억원인 것을 감안했을 때 배당성향은 29.5%다.
배당금 총액과 배당성향은 오는 25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확정된다.
기업은행의 배당성향은 지금까지 배당 방침을 공개한 금융지주와 은행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불확실성이 커지자 국내 금융지주의 배당성향을 순이익의 20% 이내로 산정하도록 권고했다.
다만 기업은행과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에 대해선 정부가 손실을 보전한다는 이유로 그 대상에서 제외한 바 있다.
관련기사
- 기업은행, 파고다와 IBK나라사랑카드 제휴 이벤트 실시2021.03.02
- 기업은행, '모바일 전자고지' 서비스 실시2021.02.25
- 윤종원 기업은행장 "디지털 기술로 기업 건강상태 종합 진단"2021.02.18
- 기업은행, 1조500억 규모 'ESG인증등급' 획득 채권 발행2021.02.18
물론 기업은행이 제시한 29.5%는 예년보다 소폭 내려간 수치다. 이 은행의 배당성향은 ▲2016년 30.8% ▲2017년 30.9% ▲2018년 30.1% ▲2019년 32.5% 등 줄곧 30% 초반 수준을 유지했다.
기업은행의 이 같은 배당 계획에 따라 최대주주인 기획재정부(지분율 52.2%)가 2천208억원의 배당금을 가져갈 전망이다. 2019년의 1천662억원보다 약 550억원 늘어난 규모다.